에디톨로지, 미스터 메르세데스

gold iris 2015. 9. 11. 21:12

2015.08.29 <에디톨로지 : 창조는 편집이다 - 김정운 지음> 

09.11 <미스터 메르세데스 - 스티븐 킹 지음>을 읽었습니다.

"에디톨로지"는 8/27 인천공항에서 즉흥적으로 샀습니다. 영국으로 여행 가면서 기내에서 읽으면 시간이 잘 갈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지요. 제 예상대로였습니다. 비행시간이 12시간인데, 기내식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가만히 앉아서 "에디톨로지"만 읽었습니다.

김정운은 문화심리학을 전공했더군요. 대학시절에 문화지리를 수강한 적이 있는데, 문화심리학이 있는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독일에서 공부를 했구요. 자신이 공부한 방법을 이야기하면서 편집의 중요성을 잘 설명합니다. 아주 공감했습니다.

그리고 이 분 - 아주 재미있는 분 같습니다. 유머도 있고, 솔직하고...

캄캄하게 소등한 기내에서 제 좌석 위의 등을 켜놓고 혼자 웃으며 책을 읽었습니다.

'완벽한 창조는 없다. 이런저런 자료들을 수집하고 정리하고 분석해서 편집하면 새로운 것이 탄생한다. 편집력이 창조력이다'는 것입니다. 단 무턱대고 수집하고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방법이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정민의 "다산선생 지식경영법"이 생각났습니다. 지은이도 정민교수를 한 번 언급합니다.

기내에서 다 읽지 못하여 한 번은 긴 거리를 버스 타고 이동하면서 마저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영국여행의 현지가이드가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당분간 한국에 들어갈 계획이 없고, 마침 이 책을 안 읽었다기에, 감사의 인삿말을 적어서 가이드에게 책을 주고 왔습니다.

히드로 공항으로 가는 길에 가이드가 일행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헤어지는 것을 어찌나 섭섭해하면서 눈물까지 보이는지, 그 책이라도 주고 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이드 황ㅅㅇ양이 아무쪼록 건강하게 지내고, 공부도 하고, 소망하는 일도 잘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먼 곳에서 혼자 지낸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지요.

어쨌거나, "에디톨로지"가 아주 재미있다니까 남편도 읽는다기에 다시 책을 구입했습니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와 함께... ㅎㅎ

 

"미스터 메르세데스"는 가까이 사는 조카며느리가 남편의 생일선물로 사준 책입니다. 작은아버님 생신선물로 책을 사드리겠다며, 제목을 알려달라기에, 신문광고에서 본 것이 기억나서 알려주었습니다. 영국가는 길에 기내에서 읽을 생각으로 선택한 것입니다. 고마운 조카며느리입니다.

영화로 본 것은 있지만, 스티븐 킹의 소설은 처음 읽었습니다. 읽다보니 옮긴이가 친절하게 주를 달았어도 모르는 단어들도 있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가수이름이나 노래제목도 잘 모르겠고... 드라마 제목은 제가 많이 본 것들입니다. CSI, NCIS, BONES 등... 제가 수사물을 좋아하기에..ㅎㅎ 책을 읽으면서 CRIMINAL MIND가 생각났습니다. 프로파일러가 주인공인 미드입니다. 아주 섬뜩한 수사물이라고 생각하지요. 책을 읽는 것이 마치 미드를 보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영화로 만들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댄 브라운의 소설처럼... 개인적으로는 댄 브라운의 소설이 더 마음에 듭니다. 말하는 것을 보니 남편도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일단 잡으니까 놓아지지 않아서 새벽6시까지 읽고 잤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