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재기 외 6권

gold iris 2016. 1. 27. 10:47

2015년 가을, 겨울에 읽은 책들입니다.

<키재기 외 - 히구치 이치요 지음> 

<고구마꽃 - 조경희 지음>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 : 남한강편, 강물은 그렇게 흘러가는데 - 유홍준 지음> 

<명필 : 역사와 해학의 글씨를 만나다 - 김남인 지음> 

<티베트 : 상처입은 문명 - 프랑수아즈 포마레 지음> 

<삼국유사 길위에서 만나다 : 스토리텔링 삼국유사 03 - 고운기 지음> 

<십대를 위한 경제교과서 : 생활로 푼 꼬리물기 경제 상식 - 오형규 지음>입니다.


<키재기 외 - 히구치 이치요 지음>은 부산박물관에서 자원봉사자 답사를 갔을때 켄싱턴 충주 리조트에서 숙박을 했는데, 로비에 책이 있기에 밤에 방에서 읽다가 두고 온 책입니다. 작가인 히구치 이치요는 조금 알고 있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죽은 일본의 작가로서 현재 일본의 가장 큰 단위의 지폐인 5천엔짜리에 그려진 인물이기도 합니다. 2015년 2월에 조카딸과 대마도에 갔을 때 이즈하라의 나라카이 토스이 기념관에 들른 적이 있습니다. 바로 히구치 이치요의 스승이자 연인이었지요. 또한 제가 낭독녹음한 도서 가운데 <그녀들은 자유로운 영혼을 사랑했다 : 불꽃처럼 살다간 12인의 여성작가들 - 열린문학연구회 지음>이 있습니다. 바로 그 책에 히구치 이치요의 이야기도 있어서, 이 책을 읽고, 낭독녹음하며 언젠가는 히구치 이치요의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시절인연이 되어서 드디어 읽게 된 것이지요. 물론, 책은 답사 다녀오는 길에 버스안에서 주문해서 마저 읽었지요. 24년을 살고 1896년에 사망한 히구치 이치요를 통해 그 당시의 모습을 눈으로 보듯이 그려 볼 수 있었습니다.


<고구마꽃 - 조경희 지음>은 남구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읽은 어린이용 도서입니다. 이 책을 읽을 즈음에 부산박물관에서는 특별전으로 '조선시대 통신사와 부산'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고구마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763년에 통신사 정사로 갔던 조엄이 돌아오는 길에 고구마를 갖고 왔기 때문인데, 그가 고구마를 갖고 온 이후에 구황작물로서 고구마가 얼마나 커다란 도움이 되었을지는 말이 필요없을 것입니다. 조엄이 대마도에서 고구마를 갖고 오는 이야기가 책의 내용입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 : 남한강편, 강물은 그렇게 흘러가는데 - 유홍준 지음> 역시 부산박물관 자원봉사자 답사로 충주 일대를 돌아본 후에 읽은 책이라 답사했던 곳을 생각하며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언젠가 온달산성을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명필 : 역사와 해학의 글씨를 만나다 - 김남인 지음>은 "나한전 문살에 넋을 놓다 : 늦깍이 답사꾼의 문화재 기행 - 박필우 지음"을 보고, 그 책의 뒷표지 안쪽에 있던 안내글을 읽고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사찰에 가면 불상이나 석탑, 석등, 건물의 안팎이나 살펴보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현판이나 주련의 글씨도 한 번 더 볼 것 같습니다. 주련은 주로 한문이어서 아예 읽어 볼 생각도 못하는데, 이제는 서체라도 보고 와야겠군요. 저는 윤두서의 절친이었던 옥동 이서의 글씨를 보고 유려하다는 의미를 실감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책을 보면 서예를 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ㅎㅎ


<티베트 : 상처입은 문명 - 프랑수아즈 포마레 지음>은 시공디스커버리총서중 1권입니다. 2016년에는 중국쪽으로 여행(물론 패키지이지만)을 가볼까 싶어서 집에 있는 시공디스커버리총서중 중국과 관련있는 것을 시간 되는대로 읽어보려고 생각하고 읽은 것입니다. 2010년 12월에 중국 윈난성에 며칠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중국의 한족이 아닌 다양한 소수민족들의 문화를 흥미롭게 불 수 있었지요. 티베트의 자치권획득 내지 독립문제는 참으로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요즘에는 대만과 중국의 문제가 표면으로 부상한 분위기입니다. 우리도 일본에게 식민통치를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티베트나 그 외의 독립이나 자치를 주장하는 민족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요. 그러나 현실은 힘의 세상이니 세상이 평화로울 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전쟁터가 한 곳이라도 줄어들기를...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만 더 정의로운 세상이 되기를...


<삼국유사 길위에서 만나다 : 스토리텔링 삼국유사 03 - 고운기 지음>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양지스님이 만든 사천왕사지 출토 녹유신장벽전을 보고 설명을 들으면서 삼국유사를 다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삼국유사는 없고, 제주도에 사시는 작은아버지께서 보내주신 이 책이 있어서, 일단 이 책을 읽기로 했습니다. 삼국유사와 관련되는 곳을 답사를 하며 쓴 책입니다. 그래서 제가 목적했던 양지스님의 이야기는 읽을 수가 없었기에 조만간 삼국유사를 구해 읽어야겠습니다.

저자는 삼국유사를 평생 연구하신 분인가 봅니다.


<십대를 위한 경제교과서 : 생활로 푼 꼬리물기 경제 상식 - 오형규 지음>은 점자도서관측에서 가능하면 빨리 낭독녹음하면 좋겠다기에, 지금 낭독녹음중인 책을 다 녹음하고 나면, 낭독녹음 할 책으로 정하고 읽은 책입니다. 그래서 낭독녹음할 때 도움이 되게끔 연필로 마구 체크하거나 줄을 그어가며 읽었지요. 제목 그대로 십대를 위한 경제교과서입니다. TV나 신문에서 자주 접하는 단어인데 정확히 모르는 단어들을 아주 쉽게 설명합니다. 하나의 설명이 끝나는 문장쯤에서 새단어를 얘기하고, 다음부분에서 그 새단어를 설명합니다. 꼬리를 물고 설명이 이어지는 것이지요. 저도 정확히 모르는 것들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10대가 아니라 20대 후반이지만 제 아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부지런히 점자도서관에 가서 낭독녹음을 해서 이 책도 얼른 낭독녹음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잠시 후에는 부산박물관에 자원봉사활동을 하러 갑니다. 가기 전에 모처럼 블로그에 포스팅을 했습니다. 이제 빨리 준비해야지!!! 모두 즐겁고 보람된 날들이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