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봉사 지장전 외벽의 벽화입니다. 지옥도입니다. 지장보살께서 눈믈을 흘리는 모습도 그려 놓았습니다. 살아생전 지은 죄에 따라 해당되는 지옥에 가게 되는데, 지장보살은 자신의 어머니가 지옥에 있는데 나만 어떻게 극락으로 가느냐 하며 지옥에 아무도 없을 때까지 중생을 제도하겠다고 하신 보살입니다. 그래서 불교를 믿는 사람들은 사람이 죽으면 지장보살을 하염없이 부르며 찾습니다.
여러 사찰에 지옥도가 있지만 이곳의 지옥도는 아주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그렸습니다. 양산 통도사 성보박물관에 가면 보물급 지옥도가 있는데 아주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 어떤 지옥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옛날, 글을 모르는 백성에게 이보다 좋은 교과서가 없었을 것입니다. 유럽의 성당에 가면 스테인드글라스나 모자이크를 성서와 관련된 이야기로 꾸민 것이나 같은 이유겠지요. 아이고∼ 착하게 살아야지...
그런데 일본에 갔을 때는 메모리 부족으로 사진을 다 못찍었는데 이번에는 배터리 부족으로 순천왜성을 찍지 못했습니다. 으이구... 순천왜성은 호남지방 유일의 왜성인데 고니시 유키나가(소서행장)가 지은 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