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 - 김한민 감독

gold iris 2014. 8. 4. 23:54

2014.08.01 에 보았습니다. "최종병기 활(2011)"에서 연출, 각본을 맡았던 김한민이 각본, 기획, 제작, 연출을 했습니다. "최종병기 활"을 재미있게 보았더랬습니다.

프로필을 보니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지만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대학원을 졸업했군요. 대학을 졸업하고 방향을 바꿔서 원하던 진로를 잘 찾아, 성공한 사례로 보입니다. 이래서 애나 어른이나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야 합니다.

1597년 9월 16일 왜선 133척이 명량으로 공격해오자 13척의 전선으로 구루시마 미치후사와 도도 다카토라가 지휘하는 왜선 31척을 격퇴하여 대승한 전투가 명량대첩입니다. 영화에서는 12척의 배와 330척의 왜선으로 나옵니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라는 대사는 어느 책에선가 본 듯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비장합니다. "군도"가 마카로니웨스턴이라면 "명량"은 정통사극인 셈이지요. 또한 "군도"의 배경음악은 마카로니웨스턴영화를 생각나게 했는데, "명량"의 배경음악은 로마제국황제와 군대를 생각나게 했습니다.

이순신장군이 아들 회와의 대화에서 "충이란 그 대상이 백성이라야 한다"라는 대목에서 '참으로 맞는 말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요즈음의 정치인과 고위공직자들의 행태를 떠 올리게 됩니다.

또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사람도 빠짐없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삶의 무게를 감당하고 살아내야 하는 것이지만, 이순신장군에게 주어진 무게는 얼마나 감당하기 힘들고 벅찬 것이었는지 헤아려보게 됩니다.

한국사람이라면 어린아이라도 모두 아는 이순신장군. 그가 왜 그런 인물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이런 영화는 더욱 많이 만들어져서 우리의 역사에 자부심을 갖고, 바르고 건전한 역사의식과 가치관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네요. 적다보니 너무 교과서적인 단어가 나열되었군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