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13-14 에 4촌계모임을 했습니다. 지난번 셋째 조카 결혼식에 모였다가 4촌들이 1년에 한 번씩 모이자고 하며, 그날 아예 계모임날을 정해 놓고 모이자고 해서 첫 번째 4촌계모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위 용종을 떼어낸 형님과 바쁜 일이 있었던 아주버님, 콘도예약이 안되는 줄 알고 다른 계모임을 하게 된 인천사는 큰 시누이, 4촌 작은 시동생 내외를 빼고 모두 모였습니다.
우리 부부, 둘째 시누님 내외, 셋째 시누이, 넷째 시누이 내외, 작은어머님, 사촌 큰 시동생 내외와 그들의 쌍둥이 아들들, 사촌 큰 시누이 내외, 사촌 작은 시누이 내외, 고종 사촌 시누님 내외, 이렇게 모이니 어른 16명 아이 2명 이었습니다.
해운대 한화 리조트에서 모여서, 중동의 쇠고기집 '세연정'에서 저녁을 먹고 근처 단란주점에서 잘 놀다가(고종사촌시누님은 명카수입니다.) 리조트에 돌아왔습니다. 밤늦게까지 도란도란 얘기하다가 새벽 4시나 되어서 잠이 들고, 아침 7시 반에 일어나 시누이들과 바닷가로 산책을 나갔는데, 가다가 저는 걸음이 느려서, 시누들은 동백섬을 한바퀴 돌고 리조트로 들어갔고, 남편과 저는 바닷가 '아쿠아리움'까지 갔다가 리조트로 돌아갔습니다.
사우나실에서 잠이 드시는 바람에 실종된 줄 알았던 둘째 시누부께서 무사히 돌아오시는 해프닝(포항고모부실종사건) 끝에 '금수복국'에 가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사촌 큰 시동생은 11시 기차타고 서울에 간다고 먼저 복국을 먹고 부산역으로 나섰습니다.
'세연정'이나 '금수복국'이나 번호표 뽑아서 한참이나 기다렸다가 먹었지만 두 번 다 맛있게 먹었다고 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웬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돈은 그렇게 버는건가 봅니다.
아침 식사 후에 포항에서 오신 둘째 시누부께서 아직 운전하기 곤란하다고 하셔서 우리 부부와 둘째시누님 내외는 해운대 바닷가를 걷기로 했고, 나머지 식구들은 대변항으로 갔다가 점심에 회를 먹겠다고 하며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날이 추워져서 대변항에서 바로 돌아나와 해운대에 사는 사촌 작은 시누이 집으로 가서 남은 음식을 먹고 헤어졌다고 합니다.
명절이나 제사에 모이면 며느리들은 일하느라고 마주 앉아 얘기할 시간도 없었는데 이렇게 모이니 두루두루 얘기도 하고 길게 안부도 물어보고 좋았습니다. 창원사는 사촌동서도 아주 좋았다고 귀가 후에 문자가 왔네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몸이 뻐근하지만 정말 좋았습니다. 내년의 모임도 기대가 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