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킬링시즌 - 마크 스티븐 존슨 감독

gold iris 2013. 9. 13. 23:20

2013.09.11 에 보았습니다. 로버트 드 니로와 존 트라볼타가 나오기에 일단 예매를 했지요.

로버트 드 니로는 1943년생이니 70세이고, 존 트라볼타는 54년생이니 59세군요. 로버트 드 니로는 35년 전 "디어 헌터"에서 처음 보았고, 존 트라볼타 역시 35년전 "그리스"에서 처음 보았습니다.

전쟁이 준 트라우마를 간직하고 긴 세월을 지낸 두 남자가 산속에서 서로 쫓다가, 쫓기다가, 공격을 하다가, 당하다가, 화해를 하지요.

처음에 로버트 드 니로가 엘크를 촬영하는 장면이 나오고, 나중에 엘크를 겨냥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디어 헌터(1978)"가 생각나는 장면입니다. 영화관에서 돈 주고 세번 본 영화는 "디어 헌터" 밖에 없습니다. 그 영화도 전쟁의 트라우마에 관한 영화입니다.

사람에게 강약이 달라서 그렇지, 각각 트라우마가 있기는 하겠지만 전쟁이 개인에게 끼치는 영향은 실로 엄청날 것입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제대로 상상할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전쟁이 수 많은 여인과 아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지만, 전투에 직접 투입되는 남자들에게도 씻기 힘든 상처가 남는다는 것을 얘기하려 했나봅니다.

그런데 요즘 뉴스에는 시리아 정부군의 시민군에 대한 화학무기 사용을 주제로 새로운 전쟁이야기가 또 나오고 있습니다. 전쟁을 막기위해 전쟁을 시작한다는 것이지요. 정부군이 시민군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하면 안되는 것은 맞는 말인데, 그렇다고 강대국이 남의 나라 전쟁에 가담하여 새로운 전쟁이 발발하는 것 역시 옳은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전쟁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제재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새로운 전쟁으로 세계의 무기상들만 좋은 일 시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인류가 탄생한 이래 전쟁이 없는 날은 하루도 없었다고 하는데, 내일은 전쟁터가 한 곳이라도 줄어들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