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일본 여행 7 - 오사카 동양 도자 미술관

gold iris 2013. 6. 15. 16:21

2013.05.31 브라이튼 시티 오사카 키타하마 호텔 - 오사카 시립 동양 도자 미술관 - 국립 국제 미술관 - 점심식사(본그란데아리아, 스파게티) - 공방 - 아트 코트 갤러리 -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 - 김해공항 - 집의 일정이었습니다.

드디어 여행의 마지막 날이 되고 말았습니다. 항상 여행 마지막 날은 아쉽습니다.

아침에 호텔 밖을 보니 모두들 출근한다고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날이 아주 화창합니다. 햇볕이 쨍쨍~

계속 아침식사 시간이 모자랐는데 이날만큼은 여유있게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단 시간은 넉넉한데 먹거리가 넉넉하지 않은 것이 좀...ㅋㅋㅋ 아마도 비즈니스호텔인가봅니다.

점심식사시간까지 자유시간입니다. 저는 출발하기 전부터 마지막 숙소가 오사카이고 오전에 서너시간 자유시간일정이 있기에 혼자라도 갈 수만 있다면 오사카 시립 동양 도자 미술관을 가려고 마음먹었더랬습니다. 그래서 인솔자인 갤러리 관장님께 여쭤보니 걸어가면 된답니다. 호텔에서 걸어서 10분. 이렇게 좋은 일이... 호텔에서 주변의 지도도 한 장 얻었습니다.

그래서 일행 18명중 8명이 부지런히 걸어서 도자미술관에 도착했습니다. 문이 닫혀 있어 휴관인줄 알고, "아이고~" 했더니 곧 개관합니다. 오픈 시간이 안됐던 겁니다. 휴~~ 입장료는 1000엔(11000원)입니다. 특별전으로 핀란드 유리 디자인전을 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에서 강의를 듣거나 한국미술사 관련 책을 보면 더러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이 거론됩니다. 그래서 꼭 가보고 싶었지요.

핀란드 유리전의 작품들이 상당히 멋집니다. 아주 심플하고 깔끔해서 마음에 드는 것이 많습니다.

핀란드 유리 디자인전을 보고 일본 도자기실, 중국 도자기실, 한국 도자기실을 둘러 보았습니다. 핀란드 유리 디자인전이 많은 공간을 차지하여 우리나라 도자기는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주 예쁜 '청자 동자 동녀 연적'을 보았습니다. 당삼채도 보았구요.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때 이곳 오사카도 그 영향권이었습니다. 패널을 보니 도자기를 올려 놓은 넙적한 받침대는 가로흔들림이나 세로흔들림에도 도자기가 견딜 수 있게 내진 설계된 받침대입니다.

동양도자미술관을 다보고 시계를 보니 아직 2시간이 남았습니다. 지도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멀지않은 곳에 국립국제미술관이 있습니다. 8명중 4명이 가기로 하고 우와좌왕하다가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5분만에 도착하여 보니 피카소특별전(판화, 도예)과 일본 간사이지방 6개 미술관의 명품들을 모아서 전시중인 "미의 향연"을 전시중이었습니다. 이런 행운이...

1200엔(13200원)을 주고 입장하여 지하2층의 피카소특별전, 지하3층의 미의 향연전을 열심히 보고 다녔습니다. 근·현대의 유명한 서양화가와 조각가들의 작품들을 엄청 많이 보았습니다.

동행한 제 룸메이트 김정애 작가와 이옥남 작가께서 제 덕분에 두 군데에서 너무나 좋은 구경을 했다며 고맙다고 하시니 더욱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국립국제미술관 바로 옆에는 국립과학관이 있어서 아이들이 체험학습을 많이 오나 봅니다.

또 우왕좌왕하다가 택시를 타고 간신히 약속한 식당으로 갔습니다. 5분만에 도착했습니다. 택시기사분들이 나이가 많아 영어를 전혀 몰라 말이 안통해서 세번째 택시를 타고서야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스파게티로 점심식사를 하고 자그마한 공방(셸프?)에 들렀습니다. 아주 심플한 도자기와 유리 그릇들이 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마지막 일정인 아트 코트 갤러리에 갔습니다. 재미있는 수반(어항?)을 보았지요.

그리고 간사이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잠시 날다가 밖을 보니 큼직한 육지가 보여서 큐슈인가 했더니 광안대교가 내려다 보입니다. 일본은 정말 가까운 나라입니다.

김해공항에 내려 서로들 작별인사를 하고, 룸메이트선생님과는 다시 연락하기로 하고 헤어져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반찬도 안해놓고 여행 갈 것을 안 딸아이가 한우A++를 택배로 보내주어 남편과 아들이 잘 먹었다는군요. 이렇게 고마울데가... 참 예쁜 딸입니다.

누나덕분에 우리아들은 밥은 안싸고 고기만 구워서 도시락을 싸서 출근(공익근무중)하기도 했다는군요.

남편, 딸, 아들 덕분에 아주 잘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