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23 에 보았습니다. F.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입니다. 1974년에도 로버트 레드포드와 미아 패로우를 주연으로 "위대한 개츠비"가 만들어졌습니다. 학생때 그 영화를 봤지요. 지금도 생각나는 것은 '개츠비가 왜 위대한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소설을 안 읽어서 작가가 의도한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일 것입니다.
영화는 1920년대의 패션과 음악을 보여줍니다. 조지 거쉰이 1924년에 작곡한 "랩소디 인 블루"를 오랫만에 들었습니다. 영화와 참 잘 어울립니다. 찰스턴이라는 춤도 상당히 재미있어 보입니다.
캐리 멀리건(아주 매력적입니다 - 데이지 역)의 의상과 장신구들은 볼 만 합니다. 이 시기는 여성성이 강조된 아름다운 의상과 화려한 장신구들이 유행이었나 봅니다.
아무 것도 내세울 것이 없었던 개츠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엄청난 부를 소유한 개츠비가 되어 천상의 선녀같은 데이지를 찾으려고 하지만 결국 물 건너의 이야기였습니다(풍수에서 물은 나쁜 기운이든 좋은 기운이든 차단하는 역할을 하지요). 다른 세상의 일이었던 셈입니다.
하지만 개츠비가 바보스러우리만치 순수한 면이 있다면 데이지를 포함하여 세상은 참으로 영악한 것이지요. 소설속의 이야기꾼인 닉 캐러웨이만이 개츠비를 이해하고 개츠비에게 "THE GREAT"를 붙여줍니다.
오늘 아침 신문에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어린이용 도서 "위대한 개츠비"를 읽게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훌륭한 문학작품이라고 해서 아무때나 무조건 읽을 것이 아니라 적당한 시기에 맞추어 읽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 읽은 "레 미제라블" 역시 쉬운 책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대한민국의 많은 아이들이 축약된 "장 발장"을 읽고 아이나 부모나 그 소설을 다 읽었다고 생각할 것 입니다. 독서지도도 쉬운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제대로 하려면 어떤 것인들 쉬운 것이 있겠습니까~ 모든 것을 제대로 할 수 없으니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겠지요. 잘 선택해서 열심히 집중해봅시다. 영화 보고 쓴다는 글이 옆으로 샜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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