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를린 - 류승완 감독

gold iris 2013. 2. 16. 16:13

2013.02.15 에 보았습니다. 1+1쿠폰이 생기는 바람에 보러가기로 했지요.

류승완 감독 작품으로는 "부당거래"를 본 적이 있습니다.

헐리웃 액션 영화 못지 않습니다. 플롯도 짜임새있고 시사성도 있습니다. 감독이 각본도 썼네요. 대단한 재주입니다.

런닝타임 120분 내내 긴장감이 이어집니다. 그런데 보고 있을수록 액션이 아니라 비극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남과 북이 휴전된 상황이 아니라면 이런 상황이 생길리 없겠지요. 남북관계가 뭔가 정상적으로 정리가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영화를 보면서 또 한가지 피어오르는 생각은 인간적이란 것이 무엇이고 어디까지가 인간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안도합니다. '아~ 나는 참 다행스럽게도 전쟁 후에 태어나고, 평화적인 시기에 살아가고 있으며(제3국의 사람이 보면 위태로운 국가로 보이겠지만 - 며칠 전에 북한에서 핵실험도 했잖아요), 경제적으로도 최소한 남에게 손은 벌리지 않아도 되고... 등등... 이래저래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게 합니다.

영화 속의 이야기가 아주 극소수의 사람에게 생길 수 있는 일일지 모르지만 이 세상 누군가가 이렇게 살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지요.

하정우의 비중이 상당히 큽니다.

한석규(대한민국의 국정원 요원 역)의 대사 중 "우리는 사거리에서 좌회전도 안하는 사람이야." -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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