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20 에 보았습니다. 영화의 전당 소극장에서 보았습니다. 제가 자주 이용하는 롯데시네마에서는 상영이 없어서입니다. 가격도 6천원으로 훨씬 쌉니다.
지난 1/8에 "로얄 어페어"를 보았는데, 계몽주의 사상을 가진 독일인 의사역을 맡은 매즈 미켈슨이 나오는 영화여서 보고 싶었거든요.
결론은 보기를 아주 잘 했다는 것이구요, 이번 겨울에는 매즈 미켈슨 이라는 멋진 배우를 알게 되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조금 지나면, 제목 '더 헌트'는 자신은 마녀가 아니라고 아무리 울부짖어도 결국 화형당하고 마는 중세의 마녀사냥을 연상시킵니다. 너무나 어이없어서 대꾸도 못할 지경이지요. 매즈 미켈슨은 그 상태를 말이 아닌 얼굴로 모두 보여줍니다. 영화는 상황을 설명하기보다는 주로 심리상태를 보여줍니다.
사슴사냥 장면은 "디어 헌터(1978)"를 잠시 상기시켰구요.
차가운 북유럽의 가을, 겨울의 모습도 영화의 분위기에 바탕이 되어줍니다.
사소한 거짓말이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칠 수 있는 상황,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사실인양 마구 퍼져나가는 상황, 거기에 따라 변하는 사람들의 태도 등은 요즈음 우리 사회에서도 더러 볼 수 있는 일입니다. 특히 SNS를 통하여 이런 일들이 더욱 쉽게 세상을 시끄럽게 하기도 하구요. 표면이 아닌 껍질속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알아볼 수 있는 혜안이 더욱 필요한 시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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