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12 에 보았습니다. 여운이 많이 남습니다.
조르주 역의 장 루이 트랭티냥과 안느 역의 에마누엘 리바가 127분 상영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장소도 두 사람의 거주 공간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산술적으로 보면 두 배우와 한 공간에서 영화의 대부분을 촬영했으니(게다가 고급스런 의상도 필요 없습니다.) 아주 적은 비용으로 만들었다고 짐작되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구성된 플롯입니다.
우리나라도 소득이 높아지면서 웰빙에 관심이 높아지더니, 이제는 고령화 시대까지 맞이하여 웰다잉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조르주와 안느를 남편과 저로 대치하여 생각하게 합니다. 강풀 원작, 추창민 감독의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 송재호가 치매와 암에 걸린 김수미와 함께 생을 마감하는 장면과도 오버랩됩니다.
이런 장면들이 가슴 깊이 파고 드는 것을 보면 저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겠지요. 비록 배우자나 자식일지라도 내가 아닌 타인에게 짐이 되지 않게 살아내야 할텐데...
많지 않았던 관객들이 엔딩 자막이 올라가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다들 비슷하게 느꼈나봅니다.
황금종려상을 받을 만한 영화입니다. 오스카상에도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될 만 합니다. 아주 좋은 영화였습니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 헌트 -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 (0) | 2013.02.21 |
---|---|
베를린 - 류승완 감독 (0) | 2013.02.16 |
타워 - 김지훈 감독 (0) | 2013.01.10 |
로얄어페어 - 니콜라이 아르셀 감독 (0) | 2013.01.10 |
레미제라블 - 톰 후퍼 감독 (0) | 2012.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