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여수 엑스포 관람

gold iris 2012. 7. 24. 22:42

2012.07.20  집 → 여수 엑스포 입장 → 점심식사 → 관람 →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 → 저녁식사 → 집의 일정이었습니다.

형님내외분과 모두 4명이 여수엑스포에 다녀왔습니다. 막내조카며느리가 입장권 4장과 용돈까지 보냈다며 형님께서 같이 가자고 하셔서 가게 되었지요. 저는 엑스포 관람은 처음이었는데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교각과 교각 사이가 1,500m가 넘는 세계적인 규모의 이순신대교를 지나 여수산업단지에 있는 임시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셔틀버스를 타고 가서 입장을 했지요.

일단 12시가 되었기에 점심식사를 해결하려고 하는데, 식당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마음먹고 찾는 식당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음식이 맛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 더운 날씨에 식당이 시원하지도 않고... 예상대로입니다.

간신히 점심을 해결하고 관람을 하려니까 웬만한 곳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하고(며칠 전에 인터넷으로 예약하려니까 이미 예약이 마감되었거나 오후 늦은 시간만 남았더라구요), 줄이 없는 곳을 찾아 들어가보니 볼 것이 없고, 여러 나라의 특산품을 팔고 있는 상점에 들어가도 딱히 살 것이나 볼 만한 것이 없습니다.

정말 탐나는 물건이 하나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나전칠기 작품으로, 주칠과 연화당초문으로 장식된 이층농인데 가격이 2,200만원이어서 감탄사만 쏟아놓고 나왔지요. 우리집 거실에 콘솔처럼 두면 참 좋겠던데... 침만 줄줄~

앉아 쉬면서 시원한 음료를 마실 공간도 없어서, 오후 3시에 퇴장하여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으로 향했습니다.

처음 갔을 때는 오로지 최참판댁만 있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주차장에서 최참판댁에 이르기까지 많은 상점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집을 만들어 팻말도 붙여 놓고...

최참판댁 솟을대문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평사리 들판과 섬진강 자락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옛날 대가댁 양반들이 이렇게 내려다보며 살았겠구나 하고 다시 한 번 생각했지요. "토지"를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최참판댁을 나와 하동 경전쉼터에서 재첩국을 먹었습니다. 형님내외분도 맛있게 드셔서 다행이다 싶었지요. 며느리가 보내준 용돈이 남았다며 형님이 재첩국을 사주셔서 집에 와서 다음날 끓여 먹었구요.

마음에 드는 엑스포는 아니었지만 형님덕에 구경을 했습니다.

그러나 왜 그런 행사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세금이 남아도는 것도 아닐텐데... 제가 일일이 다 살펴보지 않아서 모르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