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8 - 31 에 3박4일로 일본 큐슈에 다녀왔습니다.
2003년 1월에도 일본에 갔었는데, 그 때는 미숙, 인옥이와 함께 오사카, 쿄토, 나라, 후쿠오카, 벳부에 갔었습니다.
부산에 살고 있는 점을 충분히 활용하여 쾌속선(비틀)을 타고 갔습니다. 부산에서 후쿠오카 하카다항까지 3시간이 걸립니다. 해수면에서 2m 이상 부상하여 운행해서인지 전혀 멀미가 나지 않았습니다. 돌아올 때는 바다가 너무 잔잔하여 마치 호수 위를 가는 듯 했습니다.
하카타항에 내려 바로 옆의 하카타 베이사이드 뮤지움에 가서 타워에도 올라가고 전시실을 둘러 보았습니다. 전시실 천장에 많은 깃발이 걸려 있었는데, 어떤 남자분이 태극기가 안달려 있다고 서운해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주변을 살펴보니 국기들이 아니고 국제신호기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 태재부(다자이후 - 행정구역)에 있는 천만궁(텐만구)에 갔습니다. 학문의 신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모신 곳입니다. 그 곳의 매화가 유명합니다. 학문에서 존경받는 분이라는 점, 매화가 관련되었다는 점에서 퇴계선생의 도산서원과 유사한 점이 있어 보입니다. 규모는 천만궁이 훨씬 크기는 합니다. 2003년에도 갔던 곳입니다.
그런데 페키지 관광이다보니 바로 옆의 큐슈박물관에 가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태재부 천만궁 박물관에서 보물전을 하고 있어서 요금을 내고 들어가서 간단히 보고 나왔습니다. 박물관 입구에 사카모토 료마의 전신사진이 있었습니다. 사카모토 료마는 일본의 막부정치가 끝나고 메이지유신으로 이어지는데 큰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여행 3일째에 나가사키에 갔었는데 무엇이든지 사카모토 료마와 연관시켜 놓았더군요. 기념품도, 과자나 빵에도, 수건에도, 길거리 깃발에도...
스가와라 미치자네의 관을 소가 끌고 갔는데 천만궁자리에서 소가 일어나지를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천만궁안에는 앉아있는 소가 여러 마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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