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바이칼호 여행 1 - 알혼섬으로

gold iris 2012. 6. 19. 23:15

2012.06.11~16 4박6일의 일정으로 바이칼호를 보고 왔습니다.

2012.06.11 집 → 김해공항 → 인천공항 → 이르쿠츠크공항(4시간 10분) → COURTYARD MARRIOT 호텔

2012.06.12 메리어트 호텔 → 점심식사 알혼섬(7시간) → 민박(?)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짐은 이르쿠츠크행 비행기에 부쳐달라하고 인천공항으로 가서 환승절차를 밟고 나오니, 인천공항면세점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인솔자와는 이르쿠츠크행 비행기 탑승구에서 만났지요.

바이칼호는 러시아 연방에 속한 브리야트 공화국(수도 - 울란우데)에 있으며, 약 2,500 만 년 전에 지각의 균열로 생성된, 세계에서 아홉번째로 넓은 호수입니다. 면적은 남한 면적의 1/3정도인 31,500평방km, 둘레 2,200km, 길이 635km, 가장 넓은 폭 79km, 가장 좁은 폭 27km, 평균 폭 48km, 가장 깊은 곳이 수심 1,742m, 물이 맑아 40m 깊이도 보일 정도로 투명하다고 합니다. 330 여 개의 강이 흘러들지만 바이칼호에서 나가는 강은 앙가라강 뿐입니다. 호수 안에 33개의 섬이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섬이 알혼섬입니다. 바이칼은 타타르어로 '풍요롭다'는 뜻이랍니다.

지도와 책에서만 보았던 이런 바이칼호와 시베리아 평원을 잠시나마 구경이라도 해보려고 출발한 것이지요.

밤비행기를 타고 이르쿠츠크공항에 도착하니 새벽1시입니다. 승객도 얼마 없는데 입국수속하는데 한참 걸립니다. 이르쿠츠크공항은 우리나라 지방소도시의 시외버스터미널보다 더 열악한 시설입니다.

간신히 모두들 나와 현지가이드와 만나서 메리어트 호텔에 숙박했습니다. 메리어트 호텔은 객실도 깨끗하고 아침식사도 좋았습니다.

알혼섬으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기사(세르게이)가 버스의 주인인데, 부산에 직접 가서 버스를 사왔답니다. 대우버스입니다(아마도 중고를 사왔을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을 좋아한답니다. 버스안에 태극기와 러시아기를 함께 세워 놓았습니다. 러시아는 유럽연합이 아니어서 자동차 번호판에 12개의 원형 별이 없습니다. 이르크츠크의 고유번호가 38인가 봅니다.

창 밖에 시베리아 평원의 모습이 보입니다. 사진을 찍고보면 별로 볼 것이 없습니다. 위는 하늘색, 아래는 초록색. 토양의 색은 검은 색으로 보입니다. 제가 배우기로는 시베리아의 토양은 침엽수의 낙엽이 한랭한 기후로 제대로 부식되지 않아 생기는 포드졸(회색산림토)로 짙은 회색으로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멈추었는데, 날이 좋으면 풀밭에서 식사를 하려고 했지만, 흐리고 추워서 허름한 카페로 들어갔습니다(그 카페 밖에 없음). 삼삼오오 둘러 앉아 먹었는데, 어찌하다보니 남편과 저는 구석 골방에서 둘이 먹게 되었습니다. 도시락은 이르쿠츠크의 유일한 한식당에서 마련한 것인데 맛이 괜찮았습니다. 카페에 들어가 먹은 것이 미안하여 커피2잔 (1잔 30루불 = 1,200원)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도중에 휴게소나 화장실이 없으므로 버스를 다시 타기 전에 화장실을 꼭 다녀와야 했는데 식당에서 저 만큼 떨어진 푸세식 화장실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