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스위스 여행 15 - 몽트뢰 시옹성 1

gold iris 2011. 10. 1. 10:19

2011.08.02 레만호 호숫가의 프레디 머큐리 상을 보고, 유람선을 겨우 10분 정도 타고 아주 가까이 있는 몽트뢰의 시옹성에 갔습니다. 걸어가도 될 거리입니다.ㅎㅎ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성입니다.이탈리아에서 알프스를 넘어오는 상인들에게 통행세를 징수하고 도로를 차단하기 위해 9세기에 처음 세워진 중세성벽입니다. 현재의 건물은 사보이왕국의 피에르 2세 치하에 건축가 피에르 메니에르가 재건한 것입니다.

성 내부에는 뜰, 창고, 감옥, 예배당, 성주와 병사들의 숙소 등이 있습니다.

교수형을 시행했던 곳도 있고, 제네바의 종교 지도자였던 보니바르가 4년간 쇠사슬에 묶여 있다가 석방된 보니바르의 감옥이라고 불리는 곳도 있습니다. 영국의 시인 바이런은 이 사건을 주제로 서사시 <시옹성의 죄수〉를 지었으며 기둥에는 바이런의 이름도 조각되어 있습니다. 지하 감옥의 벽과 입구에는 15세기 중엽에 무명화가들이 그린 그리스도의 수난과 성인에 관한 그림들이 있습니다.

또 벽면에 조명을 투사해 옛 모습을 재현(그림자처럼)해서 보여주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우리들의 그림자인줄 알았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어떤 성이나 궁에 들어가서 전체를 샅샅이 돌아보고 나오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는데, 시옹성에서는 모든 방을 구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