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부산의 7cm 폭설(?)

gold iris 2011. 2. 15. 12:04

2011.02.14 소위 발렌타인데이입니다. 신문을 보니 젊은이들이 발티어(volunteer)데이로 만들자는 멋진 캠페인도 하더군요.

이날 저는 모처럼 서울나들이를 했습니다. 이번 겨울에는 중국, 일본, 서울을 다녀왔으니 나들이를 많이 한 셈입니다.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공짜로 서울행 비행기를 타려했더니 부산에 눈이 많이 내려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차를 타고 갔지요. 온 사방에 눈이 덮여, 아주 멋진 풍경을 보며 갔습니다. 아~주 좋았습니다. 김천을 지나니 설경이 사라지더군요. 잔뜩 흐리기만 하고.

서울역에서 사촌동생 둘을 만나 삼청동의 조용한 한정식집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고맙게도 사촌동생들이 시간도 내주고 밥도 사주구요... 집안얘기를 하며 느긋하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어른들의 건강얘기가 가장 많았지요. 후식으로 나오는 매실차가 맛있었습니다. 나박김치가 맛있었구요.

그리고는 다시 서울역으로 가서 고등학교 동기이자 대학 같은과 동기인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제가 미리 연락을 하지 않았는데도, 마침 오후나 저녁에 다른 약속들이 없어서 번갯불에 콩구워 먹듯이 잠시 만났습니다. 친구들과의 만남은 항상 즐겁습니다.

밤 10시 기차를 타려고 서울역으로 열심히 갔는데, 간발의 차이로 밤 11시 막차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덕분에 친구가 집에 더 늦게 귀가하고 말았지만...

문제는 부산역에 있었습니다. 울산부터 눈때문에 기차가 서행을 해서 15분 연착해서 오전 1:45에 내렸는데, 부산역 택시 정류장에 택시가 한대 밖에 없는 겁니다. 지하철과 버스가 다 끊긴 시간인데... 결국 약간 돌아가기는 하지만 같이 갈 수 있는 세 사람이 합승을 해서 요금은 더블로 주고 집으로 왔습니다.

올 겨울에 중국 윈난성과 일본 사쿠라지마에서 새로운 경험을 해서 즐거웠다고 했더니, 한 밤 중에 눈때문에 이런 생각지도 못한 일도 경험했습니다. ㅎㅎ

사진은 이날 아침에 우리집 거실베란다에서 찍은, 집앞의 눈내린 모습입니다. 베란다에서 보면 정면에 인라인스케이트장이 있습니다. 창문도 안열고 그냥 찍었더니 유리에 비치는 모습도 나왔네요.

번개치듯 서울에 즐겁게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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