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알렉산더 에크만 <해머>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 -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gold iris 2025. 11. 23. 14:32

2025.11.21.
몇달 전에 50% 할인 조기예매로 관람권을 샀습니다.
2층 가운데 맨 앞줄로.
어떻게 하나 궁금해서 가는 겁니다.

"해머"는 큰 망치, 그겁니다.
도입부에서 빨간 큼직한 해머를 들고 나와 걸어 둡니다.
2부에서 보여주는 가식ㆍ가면 등을 깨부수자는 것입니다.

1층 객석에서 진행되는 부분이 있으니, 좌석을 바꿀 의향이 있으면 2층 좌석을 1층 좌석으로 바꾸라는 메시지가 계속 오기에, 전화를 해서 문의했더니, 맨 앞줄이면 서서 볼 수 있을 거라기에, 그냥 원래의 자리에 있기로 했습니다.

저는 실내악이나 리사이틀의  경우에는 1층 앞좌석을 선호하고, 오케스트라 연주나 출연자가 다수인 무용 등은 2층 맨 앞줄을 선호합니다.
2층에서 보면 표정을 제대로 볼 수 없기는 합니다.

1부의 뒷부분에서 무용수들이 모두 1층 객석으로 내려오더니, 바닥이나 의자 위에서 모두들 춤을 추며,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도 같이 찍어주고 난리났습니다 ㅋ

그래서 결국 저도 일어서서 아랫층의 모습을 보며 사진도 찍고 했지요.
뒷줄의 사람들은 불만이 있을 수 있었겠습니다.

1부와 2부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1부는 서로를 바라보고 돕는 이타의 세계, 2부는 이기와 기만, 가식이 지배하는 세계입니다.
"진정한 자아를 회복하려면 스스로 만들어낸 가면과 허상을 깨뜨려야 합니다." - 프로그램북 중
2부 뒷부분에서 걸어두었던 해머를 가져와 커다란 심벌즈를 두드립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고양이가 살며시 눕는 것으로 끝나는데...
하필 이때 기침이 나오기 시작해서, 아무리 손수건으로 입을 틀어막아도 소용이 없었습니다...ㅠㅠ
기침 때문에 공연이 끝나도 박수도 제대로 못치고...

그들의 몸짓 하나하나를 이해하지는 못 했지만, 큰 줄거리는 대략 이해가 됩니다.
배경음악은 약간 동양적이고 禪적인 느낌이 납니다.

멀리서 온 친구들의 몸짓을 집중해서 보고 왔습니다.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