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6.
제가 평생 이런 학술회의에 갈 일이 없건만, 봉사활동을 하다보니, 발표를 듣게 되었습니다.
첫 강연은 정효운 선생님의 "임나일본부 연구의 허상과 실상"입니다.
'임나일본부'라는 말에서 '임나'는 금관가야로 추정하고, '일본부'는 지금의 일본대사관 역할을 하는 관청으로 생각되는데, 요즘 주한국일본대사관에 해당하는 기관이었을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또한 '가야'는 처음에는 '가라'라고 했는데, 新羅가 伽羅를 가야라 했을 것이라고 하시네요.
또 일본서기와 삼국사기에서, 같은 간지이지만 연도가 60년의 차이가 있어보인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제게 가장 흥미로운 발표는 동아대학교 오임숙 교수님의 오희문(1539~1613, 해주 오씨) 지석 연구 발표였습니다.
사립박물관장이 불법 획득한 문화재를 압수한 사건이 있었는데, 거기서 오희문의 백자청화 지석 7장이 나왔답니다.
오희문의 지석은 사후 한참 지나서 만들어졌는데, 18세기는 사대부가에서 지석이 많이 만들어진 시기랍니다.
오희문이 임진왜란때 피란을 다니며 수년간 쓴 일기가 있는데, 그것이 "쇄미록"입니다.
"쇄미록", "징비록", "난중일기"가 임진왜란 3대 기록이랍니다.
발표자인 오임숙 교수님도 해주 오씨라 하시네요. 조상의 지석을 연구하여 발표를 하시니, 더욱 의미있는 연구이자 발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임숙 교수님의 발표를 아주 재미있게 들어서, 나오기 전에 오교수님께 아주 재미있었다는 인사를 드렸더니, 활짝 웃으시더라구요.
봉사활동 하러 갔다가, 아주 재밌는 발표를 들었습니다.
각처에서 묵묵히 열심히 연구하시는 분들께 존경의 마음과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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