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도시 이야기(상, 하) - 시오노 나나미 지음

gold iris 2021. 8. 7. 18:07


2021.08.07.에 읽었습니다.
지난번에 "십자군 이야기"를 읽고, 시오노 나나미의 책을 더 읽어보고싶어서, 같이 봉사활동하는 선생님께 빌려서 읽었습니다.
베네치아의 천 년에 걸친 이야기입니다.
'베네치아가 이런 역사가 있는 도시구나...'
어느곳이라도 그곳의 역사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엄청난 이야기가 있겠지만, 그래도 베네치아는 특별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베네치아를 두 번 갔었지만, 패키지여행으로 잠시 들른 것이라, 한 번은 두칼레궁의 박물관을 보았고, 한 번은 성마르코 성당과 카페 플로리안에 갔었습니다. 두 번 모두 잠시 들른 것이어서, 수박겉핥기도 되지못하는 것이었지만, 인상깊었습니다. 아름답기도 했구요. 카페 플로리안의 에스프레소는 어찌 그리도 맛있는지...
그냥 '한때 번창했던 해양도시였나보다'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제가 몰라도 너~무나 몰랐었네요ㅠㅠ
대체로 베네치아공화국의 형성에서 공화국의 붕괴까지를 이야기합니다.
베네치아공화국의 원수인 DOGE가 697~1797년까지 존재했었습니다. 천 년이 넘는 기간이지요. 나폴레옹의 침략으로 베네치아공화국은 붕괴합니다.
마지막 장의, 나폴레옹이 베네치아를 옭죄는 부분은 마음이 답답하고 서글프기도 했습니다. 지난번에 진순신의 "이야기 중국사"중 아편전쟁부분처럼... 지금도 강자 앞에 약자는 그렇게 비참하게 무너지고 있겠지요. 제가 일일이 다 모를뿐이지...
이 책을 읽고서야 중세 이탈리아의 해양도시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육지도 없는 베네치아가 거대한 오스만투르크제국과 겨루고, 강대국들과 교황청의 압박을 견뎌내며 발전했었습니다.
베네치아의 생활모습이나 수준높은 문화도 흥미롭습니다.
이탈리아에 관한 책을 더 읽고싶어집니다.
베네치아가 그냥 베네치아가 아니라, "대!단!한! 베네치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