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이유 : 김영하 지음

gold iris 2019. 11. 15. 22:10

 

2019.11.15. 김영하 산문집 <여행의 이유>를 읽었습니다.

정신없던 일이 있다보니, 처음 읽고나서 머릿속에 남는 것이 없기에, 2번을 연거푸 읽었습니다. 이번에도 집중을 제대로 못 하기는 했습니다.

제게 여행은 책에서 보았던 것을 확인하는 일입니다.

길게 공부한 것은 아니지만, 전공이 지리학이다보니, 지구상 곳곳의 현상이 상당히 궁금합니다. "호기심 천국"입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28년간 가르쳤던 세계사와 세계지리에 관한 것들이 퇴직한지 10년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궁금합니다.

또한 막상 가서보면 제가 엉터리(?)로 가르친 부분에 대해서 놀라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스페인에 갔더니, 사막에서만 자란다고 가르쳤던 선인장이 그득하고, 독일은 날이 선선해서 맥주를 만들어 마신다고 가르쳤는데 와인도 많이 생산되고...

지도에서만 봤던 중국의 황토고원은 어찌나 넓은지...

세계에서 제일 길다고 가르친 나일강은 어찌나 평화로운지..

노르웨이의 피요르드해안은 어찌 그리도 멋있는지..

지도와 활자와 사진으로만 봤던 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일은 참으로 신나는 일입니다.

지은이는 자신이 가장 많이 한 일이 글쓰기와 여행이어서 여행에 관한 책을 쓰고 싶었다고 합니다.

제게 여행은 제가 공부하고 가르쳤던 것을 확인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