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혼주버스 타고 강릉..

gold iris 2019. 5. 9. 17:08

 

 

 

2019.05.04. 우리 집 앞에 사는 4촌 시누이의 딸이 강릉에서 결혼식을 했습니다.

형님은 꼭 참석해야한다고 하시는데, 칠순이 넘은 데다가, 차멀미가 워낙 심한 형님이시니, 그 먼 길을 도저히 혼자 보낼 수가 없어서, 다른 볼 일들을 취소하고, 저도 혼주 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보니, 오랫만에 사촌 시동생 내외들과 사촌 시누이 내외, 5촌 조카도 만나서 반가운 여정이 되었습니다.

신랑신부가 어찌나 야물고 알뜰한지, 웨딩촬영도 결혼식날 찍어서 만든다 하고, 웨딩드레스 대신 한복을 입고 결혼식을 했습니다.

요즘은 주례가 없이 결혼식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아 보입니다. 이 팀도 서로 서약문을 낭독하고, 친정아버지가 성혼선언문을 낭독했습니다.

새출발 하는 젊은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꾸리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한참을 졸다가 눈을 뜨니, 버스안의 큼직한 화면에서 나훈아가 열심히 노래를 부릅니다. 혼자라면 절대로 구경 못 했을 나훈아 쇼를 열심히(?) 봤네요ㅋ

참, 우리형님은 멀미를 안하시고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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