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8. 호텔 - 바틱 공방 - 재래시장 - 점심식사(샤브샤브) - 말리오보로 거리 - 저녁식사(한식, 대장금) - 족자카르타 공항 - 자카르타 공항 - 2017.05.29. 인천공항 - 부산동부버스터미널 - 집의 일정이었습니다.
이 날은 투어 마지막 날인데, 일정이 느슨합니다. 그래서 10시에 호텔 출발.
아침에 발 맛사지를 한 번 더 할까 했더니, 스파가 10시에 오픈이랍니다.
그래서 호텔의 상점을 구경하다가, 아침 식사를 했던 뷔페 식당에 가서, 커피를 한 잔 더 먹을 수 있냐고 했더니, 준다고 합니다. 이 곳의 커피 맛이 괜찮습니다.
체크아웃하고 바틱공방으로 갔습니다. 아침부터 무더운데, 열기 앞에서 바틱 체험을 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시원한 상점 쪽에서 바틱 원피스를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100% 면이 좋다는 친구에게 줄 원피스를 고르는데, 무늬가 맘에 들면 맞는 사이즈가 없고, 사이즈가 있으면 다른 색상이 없습니다. 디자인도 우리에게 적당한 것이 안 보입니다. 그래서 억지로 골라서 하나 사기는 했는데, 도무지 마음에 차지가 않습니다. 외국에서 옷을 안 사는데, 이번 여름에 집에서 입으려고 제 원피스도 한 개 샀습니다. 지금 입고 앉아서 포스팅을...
다음에는 재래시장을 구경했습니다. 옛날 우리의 재래시장이나 같습니다. 더운 나라이다 보니 냄새가 많이 납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가 보았던 재래시장과 아주 비슷합니다.
라마단이 시작되어서인지 제단에 올릴 꽃 바구니도 많이 팔고 제기도 팝니다.
제가 여행을 할 때 라마단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일정중에 있었던 발 맛사지를 할 수 없었습니다. 라마단이라서 휴일이기때문에 할 수 없다고... 그래서 저는 호텔 스파에서라도 한 번 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발 맛사지 대신 루왁커피 100g을 받았습니다. 루왁커피는 정말 비싸더군요. 아직 맛은 안 보았습니다. 조만간 먹어봐야지요.
점심식사는 샤브샤브를 먹었는데, 저는 맹물에 야채 몇 조각 넣어서 먹어 보고, 과일만 먹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젊은이의 거리라는 말리오보로 거리로 갔습니다. 덥고 습해서 다니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백화점에 들어가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지요. 이번에는 토라자 커피를 먹었습니다. 맛이 깔끔합니다.
카페에서 자리를 옮기려니까, 청년이 커피잔을 쟁반에 받쳐서 운반해 줍니다. "테리마 카시"라고 말하니까, 젊은이가 무척 좋아합니다.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날 자카르타 공항에 도착해서 보니 "땡큐"를 "테리마 카시"라고 하기에, 버스 기사, 기사 조수, 호텔 등에서 "테리마 카시"라고 했더니 모두들 엄청 좋아라 합니다.
버스 기사의 조수는 보기에도 참으로 딱해보입니다. 화물칸에서 쉬고 자고 하는 것 같아서 모두들 마음 아파 했습니다. 저는 캬라멜 몇 개 준 것이 고작이지만, 팁을 몰래 준 분도 있었습니다. 치아가 엉망인 것 같아서 캬라멜 주기가 망설여지기도 했습니다.
공항에 가기 전에 이른 저녁을 먹었습니다. 한 번 갔었던 한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는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집니다.
족자카르타 공항에 갈 때는 비가 그쳐서 다행이었지요.
족자카르타 공항에서 티켓팅하고, 검색대를 통과하고 탑승구로 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비행기들의 출발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제 시간에 가는 것이 어쩌다 한 번 입니다.
간신히 족자카르타를 출발해서 자카르타 공항에 도착하니, 가루다 인도네시아 직원들이 "인천~ 가루다~"를 외칩니다. 인천 가는 국제선 탑승구로 빨리 이동해야 하기에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직원들의 안내가 없었으면 넓은 공항에서 당황했겠습니다.
무사히 인천행 비행기를 타고 다음날 아침에 인천공항에 내렸습니다.
짐을 찾고, 일행들과 인사를 하고, 예매했던 리무진 고속버스 티켓을 발권해서, 잠시 기다렸다가 부산으로 왔습니다. 알고보니 18명 일가족 일행중에 부산에 사는 분이 한 분 계셔서 같은 버스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그 분은 인천공항~부산 직행버스가 있는 것을 우리가 얘기해서 아셨다네요.
오랫동안 마음에 품었던 보로부두르 불탑을 드디어 보고 왔습니다.
다음에는 타지마할을 봐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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