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여행 2 - 머라피 화산

gold iris 2017. 6. 13. 12:57

2017.05.26. 로얄 암바룩모 호텔 - 머라피 화산(지프 투어) - 점심식사(현지식, 부페) - 믄듯빠원 사원 - 보로부두르 불탑 - 저녁식사(한식) - 호텔 숙박의 일정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인솔자가 없었고, 현지가이드도 인도네시아인 무한디스입니다. 약간 탤런트 권해효처럼 생겼습니다. 우리나라에 산업연수생으로 온 적이 있어서 한국말을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은 이슬람교도라는데, 불교와 힌두교에 대해서도 설명을 잘 해줍니다.

첫 일정인 머라피 화산으로 가는 길에 보니, 우리나라에 없는 오토바이 전용차선이 있습니다. 그만큼 오토바이를 많이 탄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오토바이가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오토바이가 많기로는 하노이가 짱인 것 같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벼농사 3모작을 한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와 달리 이제 막 모내기 한 것, 제법 자란 것, 누렇게 익은 것을 다 볼 수 있습니다.

머라피 화산을 보기 위해 버스에서 내려서 지프를 타고 비포장도로를 제법 올라갔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포장도로도 있지만, 포장도로는 재미가 덜 할 것이고, 관광 지프를 운행하는 회사가 유지되어 운전자들도 일을 하려면 포장도로가 있어도 비포장도로를 일정에 넣어야겠지요. 뭐~ 이리저리 흔들리고 나름 재미있습니다 ㅎㅎ

화산이 보이는 곳에 오르니 2010.11.05의 화산 폭발로 잿더미가 된 마을이 박재처럼 남아 있습니다. 불타버린 살림살이들, 멈춰버린 시계 등등. 일본 큐슈 시마바라의 미즈나시 혼진이 생각나는 곳입니다. 미즈나시 혼진은 화산재에 마을이 파묻힌 곳이었습니다.

머라피 화산은 2914m로, 정상의 분화구에서 계속해서 수증기를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진과 비교해보면, 지난 폭발에서 산 정상의 일부가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화산재가 많이 쏟아져 나와서 그 화산재를 건축자재로 팔고 있답니다. 그래서 계곡에는 많은 트럭들이 화산재를 싣고 움직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피해를 주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하고... 엄청 큰 화산탄이 떨어져 있기도 합니다.

지프를 타고 조금 이동해서 대피소를 구경하러 갔습니다. 대피소를 보니, 막상 화산이 폭발하면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아하기도 합니다. 그 조그만 벙커에 있다가 오히려 입구가 막히면 어쩌나 싶기도 하구요. 그렇다고 달리기를 해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일테고... 에구구...

대피소 주변에 기념품 상점이 있기는 한데, 먼지가 뽀얗게 쌓여서, 먹고 살 수나 있는지 쓸데없는 염려를 하게 됩니다. 이 국제적 오지라퍼...

현무암으로 만든 그릇도 있고, 드라이 플라워 부케는 장식용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