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최우람 스틸라이프전 - 대구미술관

gold iris 2017. 4. 7. 14:40

2017.02.08에 동생과 대구미술관에 갔었습니다. 최우람전을 보기위해서지요. 수 년 전에 경복궁 근처의 미술관에서 최우람의 작품을 처음 보았습니다. 상당히 흥미로왔습니다. 아주 정밀한 기계이자 작품입니다. 아주 독특한 설치미술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구미술관에서 한다기에 기꺼이 갔었습니다. 전시가 끝나기 전에...

대구미술관에서는 4개의 전시가 있었습니다. <최우람 스틸 라이프>, <그림자, 구름, 그리고... 이태호 회화의 멜랑꼴리아>, <배종헌 네상스> 그리고 <2016 소장품전 두 번 생각해요>.

먼저 최우람전을 보았습니다. 최우람 작품을 처음 접하는 동생이 감탄합니다. 멋지다고... 그의 작품은 움직입니다. 어떤 것은 에이리언 같기도 하고... 수 년 전에 서울에서 보았던 작품도 있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동영상으로 찍어야  제대로인데...

이태호의 작품은 먹으로만 그린 것이다 보니 묵직합니다. 물결과 억새를 그렸는데, 작업이 노동임을 짐작케 합니다.

배종헌은 결혼 - 임신 - 출산 - 육아의 과정을 표현했습니다. 자신의 청첩장도 작품에 사용했고, 임신, 출산, 육아의 어려움을 가시적으로 만들었습니다. 막 예쁘고 멋진 작품은 아니지만 고민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대구미술관 소장품전은 복도에 전시되었는데, 작품이 많습니다.

파리로 뒤덮힌 해골(죽음의 공포)이 있어서, 다이아몬드로 덮은 데미안 허스트의 해골 작품이 생각났는데, 이 작품도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이더군요. 아마 다이아몬드 해골작품 보다는 훨씬 저렴하겠지요? 그래도 만만치는 않겠지만... 바니타스를 표현한 것일까요?

탱크로리를 끄는 사람들을 그린 작품(진기종, 걸프만의 노예들)은 러시아의 레핀의 "볼가강에서 배를 끄는 인부들"을 방한 작품으로 보입니다.

동생이 아주 재미있게 보아서 다행이었습니다.

노포동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미술관에 갔는데, 돌아올 때는 동대구역에서 기차를 타고 왔습니다. 동생과 하루를 재미있게 보냈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