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일본 규슈 구마모토 여행 1 - 후쿠오카 하카타 캐널시티

gold iris 2016. 3. 26. 10:39

2016.01.08~10 짤막하게 일본 규슈 구마모토지역에 여행을 다녀왔었습니다. 남편이 2주일간 미얀마 여행을 가기에 저도 어딘가 잠시 다녀오고 싶었지요. 특히 한 평생을 아등바등 사는 형님과 둘이 일본 온천여행을 하고 싶었습니다. 형님이 일을 하시기에, 금요일 오후 출발 ~ 일요일 오후 도착으로 정하고 패키지 상품을 찾으니 한정적입니다. 마음에 덜 흡족해도 어쨌거나 하나 선택하고, 여동생에게 얘기하니 주말이면 자기도 갈 수 있답니다. 그래서 콜. 또 전주에 사는 딸아이에게 이리저리 되었다고 얘기했더니 우리딸도 주말이면 갈 수 있답니다. 그래서 또 콜. 그럼 이참에 상해와 대마도를 나와 같이 여행했던 고1 겨울방학중이었던 남동생의 딸인 조카딸도 데려갈까 해서 남동생에게 물어봤더니, 학교보충수업은 하루 빠져도 된다며 당연히 콜. 그래서 결국 형님, 딸, 여동생, 친정조카딸. 이런 특이한 조합의 여행팀이 꾸려졌습니다. 여행사에는 자꾸 추가, 추가 예약하구요.

우리형님은 제가 여행을 시켜드리는 것이라서 남편이 일본여행을 혼자 가지 못하게 한다며 선의의 거짓말을 하고 둘이 가는 것처럼 얘기했습니다. 드디어 김해공항에서 5명이 모이니, 우리 형님이 정말 깜짝 놀라십니다. 우리딸이 "큰엄마~"하고 불러서, 형님이 어디서 우리딸 목소리가 난다고 그러는데, 정말로 우리딸이 나타나서 좀 웃었습니다. 우리딸은 전주에서 바로 김해국제공항으로 오는 길이었지요. 

조카들과 조카며느리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가는 것이었는데, 우리딸이 그 상황을 모르고 카톡에 공항 인증샷을 올리는 바람에 다~ 알게 되었지요. 결국 셋째조카며느리는 우리딸 통장에 송금을 하고, 우리딸은 내게 그 돈을 송금하고, 저는 다시 형님에게 엔화로 드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고마운 조카며느리입니다.

2016.01.08 집 - 김해 국제공항 - 후쿠오카 국제공항 - 하카타 캐널시티 - 호텔 베르데(저녁식사, 숙박)의 일정입니다.

비행기를 타고 형님과 얘기 조금 하니 다왔다고 내리랍니다. 오후 비행기인지라 일본에서는 구경다닐 시간이 별로 없으므로 후쿠오카 하카타의 쇼핑공간인 캐널시티만 둘러보았습니다. 자유시간을 잠시 주니, 우리딸은 조카딸을 데리고 휭하니 가버립니다. 둘이 다니겠다고. 그래서 5,60대 3명이 함께 다녔는데, 그 곳 물건이 우리나라에서 파는 물건들이라 살 것도 볼 것도 없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구경만 다녀도 재미있어 하기는 하겠더군요. 쇼핑몰이 제법 커서 길 찾기도 어려웠습니다. 결국 70대 어머니를 모시고 온 모녀팀이 집합시간에 지각.

집합하여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우선 호텔에서 뷔페식 저녁식사를 하고, 객실로 올라가니 객실이 넓직합니다. 형님과 제가 한 방을 쓰고, 여동생, 우리딸, 조카딸이 한 방을 쓰기로 했는데, 트리플룸인줄 알았더니 침대가 4개있는 넓직한 객실입니다. 다들 환호하고...

짐을 풀고 온천욕을 하고 큰 방에 모두 모여서 재미있게 얘기했습니다. 10대에서 60대, 사돈이 뒤섞인 조합이지만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인형이 잔뜩 앉아있는 사진은 호텔 로비에 있는 것인데, 한국어로 설명도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