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09 베네치아에서 곤돌라를 타고 좁은 수로를 다니며 돌아본 후, 약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그래서 남편과 저는 두칼레궁전 박물관에 입장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입장권을 사야지요. 1인당 17유로입니다.
딸이 사준 셀카봉을 이번에는 잊지않고 갖고 가기는 했는데, 젊은이들처럼 잘 찍지를 못합니다. 셀카봉이 주인공처럼 찍히더라구요.ㅎ
두칼레궁전의 방에는 아주 많은 그림들이 있습니다. 틴토레도, 베로네제, 지오바니 등
법원으로 쓰였는지 천장모서리에 정의의 여신상도 보이고, 벽에 엄청나게 크고 화려한 시계도 있습니다. 지금이야 시계가 흔해빠진 것이지만, 오래전에는 시계가 귀한 것이어서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높은 탑에다 시계를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귀한 시계를 실내에 아주 큼직막하게 만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재력과 권력이 뒷받침 된 것일 겁니다.
무기전시실도 있습니다. 화려한 방패와 말 투구도 있구요. 페르시아의 멋스런 칼도 있습니다. 사진에 다 담지는 못했지요. 그걸 다 찍자면 시간도 모자라고 유리케이스 안에 있어서 잘 찍히지도 않습니다.
집합시간에 맞추어 헐레벌떡 나왔더니 아무도 없습니다. 이거 뭐지? 하며 한참을 기다렸더니, 제가 집합시간을 30분이나 이른 시간으로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두칼레궁전박물관에 신경쓰다가 산마르코성당은 깜박하고 못 보고... 에구에구~~
기념품이 예쁜 것이 많습니다. 베네치아 가면, 레이스, 무라노 유리 등. 무라노 유리를 사겠다고 마음 먹었었는데 결국은 못 사고 말았습니다.
다시 수상택시를 타고 주차장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한국식당 독도에서 불고기와 된장찌개로 저녁을 먹고 안토니 호텔에 숙박했지요.
마지막 사진은 호텔에 있던 유리장식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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