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1969년 2월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의 아버지가 찍으신 것이구요. 맞다면 저의 할아버지는 62세, 할머니는 60세입니다. 지금 제 남편이 62세입니다.ㅎㅎ
할아버지는 엄청나게 검소하셨고 할머니는 멋을 아시는 분이었습니다. 아마도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상당히 사랑스러워하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할아버지는 너무나 근면검소하셨는데, 할머니는 구경도 잘 다니시고 치장도 요란하지는 않아도 멋스럽고 고급스럽게 하셨거든요. 할머니는 평생 쪽진머리를 하셨는데 비취비녀, 금비녀라던가 떨잠도 꽂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참으로 여성스럽고 고운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초등학생일 때 방학중에 서울에 가면 할아버지는 산수문제를 내셔서 제 실력을 직접 테스트하고는 하셨습니다. 틀리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만약 틀렸다면 불호령이 떨어졌을 것입니다.ㅋㅋ
사진속의 사촌동생들은 이제 모두 50대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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