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시안 여행 3 - 문서거리

gold iris 2014. 7. 18. 01:10

2014.05.13 서안비림박물관을 돌아보고 나와서 바로 이어져 있는 문서거리로 나왔습니다. 비가 와서 걸어다니기가 좀 불편했지만 햇볕이 쨍쨍한 것 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세분의 흉상이 있어서 누구신가 하고 봤더니, 유학의 가장 대표적 인물이랄 수 있는 공자, 맹자, 주자의 흉상입니다.

문서거리는 말 그대로 문방사우를 파는 상점들이 연이어 있는 곳입니다. 더불어 화랑과 장황(표구)과 액자를 다루는 곳도 있구요.

관중서원이라는 곳이 있었지만 들어가기가 어려워보여 포기했는데, 그곳이 명.청대에 섬서성 최고의 학부였던 곳이랍니다. 그리고 관중서원의 입구에는 장안출신인 명대의 관리 풍종오의 입상이 있습니다.

회색벽돌로 지어진 집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구경을 다니다 시간도 넉넉하고, 비림에서도 계속 서있고 해서, 앉아서 차나 한잔 할까 하고 둘러보니 아무리 둘러보아도 카페나 찻집이 안보입니다. 커피가 아니면 중국차라도 마시면 좋겠더만 그럴만한 집이 안보여서 아쉬웠습니다.

문서거리를 보고는 회족거리로 갔습니다. 아주 활기찬 곳입니다. 분위기가 확 다릅니다. 우리 딸이 양꼬치를 꼭 먹어보라고 해서, 남편이 한개 먹어보더니 엄청 짜답니다. 나중에 우리딸 왈 "맥주와 먹어야지~"

견과류를 많이 팔고 있었는데, 호두는 즉석에서 볶아서 팔고, 대추는 알이 엄청 큼직해서 아주 먹음직스럽습니다. 그외에도 다양한 먹거리들이 많습니다.

걷다보니 고택이 보여서 들어가려고 했더니 입장료를 내랍니다. 그래서 주고 들어갔지요. '고부'라는 것으로 보아 고씨성을 가진 부유한 가문이었나봅니다.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흘러 그렇지, 아주 큼직하고 정성들여 치장을 했던 저택으로 보입니다. 구관조가 세마리 있는데 이녀석들이 '헬로'라고 인사를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