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일회, 한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사람을, 맑고 향기롭게 - 법정 지음

gold iris 2014. 6. 10. 02:20

2014.06.04 에 읽었습니다. "법정스님 법문집 1 : 일기일회, 법정스님 법문집 2 : 한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사람을, 법정대표산문선집 : 맑고 향기롭게" 입니다. 조정래의 "한강"을 읽고 무슨 장편을 읽어볼까 하다가, 법정스님의 책을 읽기로 했습니다. 뭔가 차분하게 가라앉혀야겠다 싶어서요.

1977년 대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법정스님의 책을 읽었습니다. 스무살에 읽었어도 느끼는 바가 정말 많은 글들이었습니다. 그 후로 스님의 책을 더러더러 읽었습니다. 불교도는 아니지만 "숫타니파타" 같은 경전도 읽었습니다. 이해인 수녀의 글을 종교와 상관없이 많이들 보는 것처럼, 법정스님의 글도 종교와 상관없이 읽을 수 있는 글들입니다.

그러나 더욱 감동인 것은 단지 글로서 끝난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도 보여주셔서 그럴 것입니다.

2010년 3월에 돌아가셨으니 벌써 4주기가 지났군요. 스님 사후에는 책을 더 출판하지 말라는 말씀을 남기셔서, 저도 그때, 미처 못읽었던 책을 몇 권 샀었습니다.

스님의 책을 읽으면 제가 부끄러워질때가 많습니다. 아침에 늦잠을 자서, 배고픔을 잘 참지 못해서, 쓸데없이 말을 많이 하는 것 같아서,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많이 지니고 있는 것 같아서, 가끔 사치스런 패키지 해외여행을 다니는 것 같아서...

그런데 사람이 참 간사하게도 자기합리화의 구실을 찾습니다. '난 스님도 아니고, 더구나 법정스님처럼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가 아니니까~' 하면서 제 멋대로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스님의 글처럼 좋은 글을 자주자주 접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두리번거리면서 남을 쫓아가는 것이 아닌, 자신의 길을 제대로, 바르게 가야할 것입니다. 이 무슨 반성문이 써지고 말았습니다. 하긴 매일매일 반성하며 살아야겠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