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03 에 보았습니다. 예고편을 어찌나 많이 봤는지...
이재규 감독은 히트한 드라마가 많군요. "베토벤 바이러스(2008)", "다모(2003)" 등...
상영시간 135분이 길게 느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부가 지루하게 늘어집니다. 영화가 산만하다는 느낌.
정순왕후는 15살에 51세 많은 영조의 계비가 되었다가 17년 후인 32세에 대왕대비가 됩니다. 그리고 61세에 사망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상적인 삶이 아니지요.
영조는 사도세자를 죽인 후 금등지사를 남겼는데, 영화에서 정조가 숨겨두었던 궤에서 꺼낸 것이 바로 영조의 금등입니다.
금등이란 억울함이나 비밀스런 일을 후세에 밝히고자 써 놓은 글입니다.
영화의 중간에 정진영이 한 번, 마지막에 현빈이 한 번 쓰는 같은 내용의 대사가 인상적입니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 된다.'
이 대사를 들으며 세월호가 연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해당되는 말이지요. 우리가 조금만 더 사소한 것에도 정성을 다했더라면 꽃피는 화창한 4월부터 이런 상황을 겪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니고 25살의 조카도 이 대사가 기억에 남는 답니다.
오늘 아침에는 민간인 잠수부 1명이 사망했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죽은 사람들이 애석하기 그지없지만 그렇다고 산사람을 죽게 만들어서는 더욱 안되는 일이지요. 감정과 이성의 조화가 더욱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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