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일본 여행 4 - 나오시마 지중미술관

gold iris 2013. 6. 13. 01:23

2013.05.29 이누지마에서 배를 타고 다시 나오시마로 돌아왔습니다. 우리를 기다리던 버스를 타고 지중미술관으로 갔습니다. 안도 타다오의 설계인데 구릉 위로 건축물이 전혀 올라오지 않도록 땅속에 지어서 지중미술관입니다. 전시실이 지하2, 3층입니다.

티켓센터에서 미술관으로 걸어가는 길에 모네의 "수련" 분위기와 비슷한 연못과 예쁜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지중미술관에는 3명의 작가의 작품만 있습니다. 모네(수련 5점), 제임스 터렐과 월터 드 마리아입니다.

모네의 수련이 있는 하얀 방 앞에서 입이 벌어지며 탄성이 나왔습니다. 사진만 보고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지중미술관에서 이우환미술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이우환미술관도 안도 타다오가 설계했습니다. 지중미술관의 모네의 방에서 느낌이 너무 강했는지 이우환미술관에서는 이우환의 작품보다는 건축물을 좀 더 유심히 봤습니다.

그리고 베네세뮤지움으로 이동했습니다. 먼저 레스토랑으로 가서 일식 코스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일본음식이 대체로 그렇듯이 엄청 예쁘고 앙증맞게 만들어서 나옵니다. 입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먹는 것이 일본음식인 것 같습니다.

숙박객들을 위해 밤에도 오픈하고 있는 갤러리를 둘러보고 베네세하우스로 갔습니다. 역시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베네세하우스는 모두 4동(뮤지움, 오벌, 파크, 비치)으로 되어 있어서 18명밖에 안되는 우리일행은 오벌을 제외한 3개동에 나누어 숙박했습니다. 저는 파크에서 잤지요. 그런데 객실당 모두 3명씩 배치되었습니다.

객실에 들어가니 분위기가 깔끔하면서 고급스럽습니다. 각 방마다 작품들이 있다더니 우리방에는 쿠사마 야요이의 판화 4점이 걸려 있습니다.

아침에 식사하러 이동하다보니 그 유명한 노란호박이 보입니다. 하지만 출발시간에 맞추려면 밥먹기도 바쁠 것 같아서 결국 노란호박은 멀리서 찍고 말았습니다. -.-;; 다른 분들은 새벽부터 나와서 돌아다니며 작품들의 사진을 찍으셨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