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일본 여행 3 - 이누지마 정련소 미술관

gold iris 2013. 6. 11. 00:57

2013.05.29 나오시마에서 집 프로젝트를 부지런히 보고 나오시마 미야노우라항에서 배를 타고 이누지마로 이동(47분)했습니다. 이누지마는 세토내해에 있는 섬으로 섬둘레 4km, 인구 약 50명의  아주 작은 섬이며 (시코쿠 가가와현의 나오시마와 가깝지만)혼슈우의 오카야먀현에 속합니다.

배에서 내려서 바로 앞에 있는 이누지마 티켓센터 카페에서 바다를 보며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이누지마 주변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사용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고안한 메뉴랍니다.

몇 사람이 도시락에 있어야 할 딸기 한 알맹이가 빠졌다고 얘기하니까 미안하다며 딸기 한 알맹이를 주는 것이 아니라 유리잔에 담긴 디저트를 갖다줍니다. 다들 "우리도 딸기 없다할 걸..."

식사 후에 화장실에 갔더니 화장실 변기의 수조 위에 수도꼭지가 있어서 손을 씻으면 변기의 수조로 물이 들어가서 용변을 보고 내리는 물로 재활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주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우리의 화장실도 모두 그렇게 하면 좋겠더라구요.

여행 내내 비가 오는듯 마는듯 구름도 많이 끼더니 이누지마에서는 엄청나게 화창합니다. 덕분에 그늘 하나 없는 곳을 맨 얼굴로 다녔더니 얼굴, 목, 팔이 모두 발갛게 탔습니다.

이누지마는 제련소와 화강암 채석장이 있던 곳인데, 부숴져가는 제련소의 굴뚝들을 작품으로 만들어(산부이치 히로시) 야외미술관으로 변모시킨 곳입니다.

벽돌로 담을 쌓듯이 만든 것은 벽돌이 아니라 제련소에서 나온 찌꺼기인 슬래그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누지마 정련소 미술관을 보고 나서 이누지마 아트 하우스 프로젝트를 보았습니다. 재미있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베네세 그룹의 후쿠다케 소이치로 회장이 2008년에 이누지마 아트 프로젝트의 감독을 하세가와 유코에게 의뢰한 이후 이누지마 이에 프로젝트는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생활속의 예술을 표현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