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거제와 통영 여행 2 - 박경리 문학관

gold iris 2013. 2. 28. 20:24

2013.02.26 내도에서 나와 학동 몽돌 해변으로 갔습니다. 몽돌에 부딪혔다가 내려가는 파도소리가 예쁩니다. 해변에는 아이들이 보면 도움이 될 내용을 그림을 곁들여 잘 설명해놓은 설치물이 있습니다. 그런데 녹이 슬고 매끄럽게 돌아가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손을 좀 봐야겠더군요.

몽돌해변에서 통영으로 향했습니다. 8천원짜리 보리밥으로 점심을 먹는데 반찬이 엄청 많이 나옵니다. 굴숙회, 생멸치회무침, 갈치조림...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많은 반찬이 맛도 좋습니다.

점심식사 후에 박경리기념관으로 갔습니다. 대학1학년때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망(도쿠가와 이에야스)"27권을 읽고 이런 소설이 또 있을까 했는데, 저의 그런 미련한 생각을 깬 것이 바로 "토지"입니다.

화려하지 않게 꾸며진 전시관에는 "김약국의 딸들"의 배경인 통영 시가지를 모형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묘소로 가는 길에는 시와 작품의 글귀를 새긴 큼직한 돌들이 있습니다.

묘소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습니다. 역시......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작가는 살아 생전 작품으로 하고픈 말을 전했을 것입니다.

묘소 앞에서 모두 모여 잠시 묵념을 했지요.

묘소에서 전망을 보니 풍수에 문외한인 사람이 보더라도 명당이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팔로 감싸듯이 산들이 흘러내리고 툭 트인 바다가 보입니다. 너무 확 트여 보일까 그랬는지 시야를 약간 가리며 소나무들이 일렬로 서 있기도 합니다. 묘소를 등지고 바다를 바라보며 벤치에 잠시 앉았다 내려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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