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12 에 보았습니다. 오랫만에 국립부산국악원에 갔습니다. 센텀에서 "아무르" 영화가 3시에 끝났는데 국악원 공연은 4시 시작입니다. 한 번에 국악원까지 가는 버스를 오래 기다리지 않고 타기는 했는데(원래는 배차 간격이 길어요) 시간내에 도착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버스를 탔지요. 다행히 15분전에 도착하여 무사히 입장했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대극장에서 "우리소리 우리춤" 공연을 합니다. 리플렛을 받아보니 12가지 구성의 공연을 번갈아 가며 매주 공연을 하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올해는 이 12가지 공연을 많이 볼 수 있도록 시도해 보아야겠습니다.
1. 대취타
2. 통영입춤
3. 판소리 심청가 중 범피중류
4. 부채춤
5. 소리놀이 1+1(이경섭 작곡)
6. 설장구춤
7. 판굿 의 순입니다.
태평소의 소리가 높은 음이어서 좋아하는 음색이 아니었는데 이 날은 태평소의 소리가 흥을 돋우는 소리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통영입춤은 배워보고 싶은 춤이었습니다. 여인들이 아주 곱게 춤을 춥니다.
판소리는 양 옆의 화면에서 가사를 큼직하게 띄어주고 있었지만 중국의 고사에 얽힌 가사가 많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부채춤은 원형으로 꽃을 만드는 부분에서 여지없이 박수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아~ 아직도 이부분에선 박수가 나오는구나' 하고 웃었지요.
소리놀이 1+1은 창작국악곡입니다. 젊은이들이 연주를 하는데 이들의 활동이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설장구의 '설'은 '으뜸'이란 뜻이랍니다. 으뜸으로 잘 하는 사람이 재주를 보여주는... 서서해서 설장구인줄 알았더만...-.-;;
판굿은 사물놀이 입니다. 역시 보고 있으면 흥이 납니다.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상쇠 김용배가 생각났지요. 1978년 공간사랑에서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창단공연 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엄청 멋있다고 생각했지요. 명품은 모르는 사람이 봐도 명품으로 느껴지나 봅니다.
국악원과 좀 더 가깝게 지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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