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스페인 여행 26 - 바르셀로나(구엘공원 광장)

gold iris 2012. 5. 17. 01:07

2012.03.08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보고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문화유산인 구엘공원으로 갔습니다. 햇볕이 쨍쨍나는 날씨였습니다. 덕분에 돌아와서 보니 얼굴이 시커멓게 되었습니다. 얼굴이 깨밭이 되었어요.-.-;;

가우디가 살던 집은 박물관이 되었는데 그냥 pass~

구엘공원의 식생을 보면 마치 열대기후 내지 건조기후로 보입니다. 종려나무와 선인장이 많거든요. 그리고 누런 흙이 상당히 건조해 보입니다. 먼지가 풀풀 날리는...

돌덩이를 사용한 구조물들이 있는데, 이 돌멩이들은 모두 이 구역에서 공사하면서 나온 돌멩이들로서 다른 곳으로 갖다 버리거나 치우지 않고 만든 것입니다.

광장에는 300m 길이의 타일로 만든 벤치가 있습니다. 가우디와 스페인 및 바르셀로나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되어 버린 트랜카디스 기법으로 만든 것입니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하여 벤치에 앉으면 허리를 바쳐주어 아주 편안하게 앉을 수 있습니다. 또한 비가 오면 물이 잘 흐를 수 있도록 엉덩이쪽은 무릎쪽보다 낮고, 이 빗물들이 벤치의 뒷면으로 흘러 빠질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광장 아래로 내려가면 마치 일본의 유명한 우키요에 작가 호쿠사이가 그린 "카나가와의 큰 파도"를 연상시키는 구조물이 있습니다. 이 역시 이곳의 돌멩이를 이용하여 만든 구조물입니다. 그 중 한 기둥은 그리스 아테네의 에레크테이온 신전의 기둥처럼 여인이 기둥이 되어 있습니다.

공원 광장의 바닥에 해당하는 곳은 가우디가 시장으로 설계한 곳입니다. 이곳의 천장 역시 트랜카디스 기법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름답습니다. 꼬마들이 천정무늬가 그려진 종이를 받아들고 색칠을 하고 있습니다.

가우디와 구엘 백작이 구상했던 거주지역은 안되고 말았지만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원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