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스페인 여행 20 - 바르셀로나 해안

gold iris 2012. 5. 6. 23:43

2012.03.07  몬주익 언덕에 미로 미술관이 있었지만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몬주익 언덕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해변으로 내려와서 잠시 산책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요런 것 상당히 좋습니다.ㅎㅎ

그런데 그때 집시여인이 카네이션 한 송이를 마구 꽂아 주기에 유로화 동전을 하나 주려고 꺼내니까, 난데없이 우리말로 "한국돈,  한국돈"하는 겁니다. 왜 구태여 한국돈을 달라고 하나 생각했지만, 유로화만 지니고 있었기에 없다고 하며 꽃을 다시 집시여인에게 주니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남편이 옆에서 보고 있다가, 한국돈 찾는다고 가방을 여는 순간 소매치기를 하려고 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듣고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구태여 유로화는 안 받고 우리돈을 달라니 참으로 이상하지요. 그래서 일행에게 조심하라고 얘기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눈에 띄는 건축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설치미술로 보이는 것들도 있고, 레스토랑의 입구나 벽면도 흥미롭게 꾸며 놓았습니다. 우리가 해물빠에야를 먹은 식당은 건물 위에 큼직한 공이 아슬아슬하게 얹혀 있습니다. 아이스 레스토랑도 있었습니다.

바닷가 멀리 보이는 언덕이 몬주익 언덕입니다.

합판으로 만든 건물이 있어 무엇인가 둘러 보았더니, 태양열로 전기를 만들고 전기자동차에 충전하는 곳이었습니다.

우리가 들어간 식당은 세계의 유명인사들이 많이 왔었는지 클린턴 대통령을 비롯해 뉴스에서 보던 사진들이 주~욱 걸려 있었지만, 다른 유명인물을 다 제치고 제가 반가웠던 것은 일 디보였습니다. 그들이 여기서 먹고 간 모양입니다. 우와~ 액자에 싸인도 했네~ 그래서 찰칵.

해물 빠에야는 엄청 큰 팬에 리조토같은 볶음밥을 만들어 와서 개인 접시에 담아줍니다. 다들 점잖게 앉아서 기다리시는데, 저만 큼직한 팬을 쫓아가서 사진을 찍었지요잉~ 생각보다 상당히 맛있어서 배가 부른데도 불구하고 엄청 많이 먹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또 먹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