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 하버드 박사의 한국표류기

gold iris 2011. 11. 25. 19:19

2011.11.24 에 읽었습니다. 지은이는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인데 미국인이고 한국이름은 이만열 입니다. 아마도 임마누엘과 비슷하게 지은 것 같습니다. 부인이 한국인인데 이씨 이구요. 지은이의 학력이나 경력이 아주 화려합니다. 비교문화학석사, 동아시아언어문명학박사인데 중국어, 일어,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뿐 아니라 중국어, 일어, 한국어로 책을 냅니다.  

한국여자와 결혼해 아들, 딸과 한국에 살면서 한국사회의 좋은 점, 고쳐야 할 점이 눈에 많이 들어왔나봅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썼지만 교수이다 보니 교육에 관한 얘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학생이나 청년들이 안전하고 연봉높은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 공부 할 것이 아니라,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을 공부하며 자신의 길을 나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참으로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얼마 전에 동생과 이야기하다가 '자식을 기를 때 속도가 아니라 방향을 잘 찾도록 길러야 한다'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신문에 이 책이 소개가 되어, 역시 그렇지~ 하며 책을 주문한 것이지요.

유명한 첼리스트 장한나는 로스트로포비치, 미샤 마이스키에게 사사받았지만, 하버드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했지요. 철학을 공부한 연주자나 지휘자라면 더욱 성숙한 인간으로서 연주나 지휘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요즈음, 우리 사회는 정신적 빈곤으로 인한 갖가지 사회문제가 횡행합니다. 오늘 뉴스에는 전국1등을 하지 않으면 엄마가 밥을 안주고 잠도 안재운다고 고3학생이 엄마을 죽이고, 그 시신을 8개월이나 집에 두었다가 발견됐다는 엽기적인 사건이 보도되었습니다. 그 학생은 공부도 잘 했답니다. 제 생각에는 나이가 19세나 되고 몸집은 어른만해졌는지 모르지만, 정신적으로는 유치원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또 한 가지 사건은 광주광역시 특목고 학생이 성적을 비관해서 부산의 지하철에 뛰어들어 사망했다는 것입니다. 이것 또한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결과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철학, 역사학, 문학, 예술 등의 인문학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요즈음 우리 아들이 손에 책(뭐~ 수준높은 책은 아니지만)을 들고 있어 기특하다고 하고 있는 중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