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30. 중전실력호텔 → 중전공항 → 곤명공항 → 대관루공원 → 점심식사 → 서산 → 운남민족촌 → 저녁식사 → 운남영상가무쇼 → 발맛사지 → 의화국제호텔의 일정이었습니다.
중전실력호텔에서 또 흰죽을 먹고 출발하여 중전공항에서 곤명으로 향하는 국내선을 탔습니다. 처음 곤명에 도착했을 때 우리를 맞아 주었던 가이드가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기다려준다는 사실이 참 반가운 일이더라구요.
지난 번 보다는 조금 깨끗해 보이는(일행중 한 분이 안전벨트가 제대로 안되어있다, 매연이 많이 나온다, 좌석이 불편하다 등 새 버스로 당장 교체해달라고 했었거든요) 17인승 버스를 타고 대관루공원이라는 시민공원으로 갔습니다. 곤명은 역시 남쪽이라 우리나라는 한 겨울이지만 이곳은 꽃들이 많이 피어 있었습니다. 큼직한 연못에는 바닷새인 갈매기들이 모여 있었는데 사람들이 던져주는 과자에 길들여져서 그것만 쫓아다니고 있었습니다.
호랑이가 새끼소를 잡아먹으려 하자 어미소가 자신의 뱃속에 새끼소를 감추고 죽었다는 소의 동상도 있고 개양귀비가 활짝...
공원안에는 아주머니들이 단체로 뭔가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관루가 유명한 것은 손염옹이라는 분이 쓴 90자씩의 주련때문이랍니다. 이 정도의 주련이 없다는군요. 그래서 대관루 옆에 그 분의 조각상도 있습니다.
연못가를 돌아 나오는데 뭔가를 파는 아저씨가 있어서 5위엔(900원)을 주고 샀더니 뭔지 모를 가루에 뜨거운 물을 넣고 휘휘 저으니 묵처럼 엉기더라구요. 거기에 설탕과 건포도 등을 넣어 주어서 모두들 같이 한 숟가락씩 먹었는데 아주 맛있는 간식은 아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우리도 도시 곳곳에 이런 공원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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