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테 콜비츠 : 죽음을 영접하는 여인 - 민혜숙 지음

gold iris 2010. 11. 6. 23:49

2010.11.06 에 읽었습니다. 언젠가 케테 콜비츠의 그림을 보고 이 작가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콜비츠의 그림을 처음 보았을 때 우리나라 판화가 오윤이 생각났습니다. 아직 오윤에 관한 책을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오윤이 콜비츠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1980년대 우리나라 노동운동이나 민주화운동에서 볼 수 있었던 포스터들이 콜비츠의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 1930년대 열강의 침입을 받던 중국의 노신도 콜비츠의 그림을 높이 평가했다고 합니다.

콜비츠의 자화상을 보면 약간 중성적이면서 굳은 신념의 소유자로 보입니다. 여성을 많이 그렸지만 단순한 본능적인 모성애가 아니라 사회적 구조속에서 어쩌지 못하는 모성을 그려서 문제의식을 나타냅니다. 또한 작가의 삶과 정신이 그림과 일체가 되어서인지 시간의 흐름과 상관없이 감동을 줍니다.

가운데 있는 그림은 독일의 농민전쟁을 그린 "폭발"입니다. 맨 아래의 그림은 "씨앗들이 짓이겨져서는 안된다" 입니다.

케테 콜비츠는 진정한 휴머니스트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