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및 전시

루돌프 부흐빈더 &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 -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gold iris 2024. 6. 30. 01:45

2024.06.29.
루돌프 부흐빈더.
1946년 12월생이니 77세입니다.
체코에서 태어났으나 오스트리아 피아니스트라고 뜹니다.
열 살에 공식 데뷔를 했다니, 67년을 피아노 연주를 했다는 것이고, 70년 이상 피아노를 쳤을 것 같습니다.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번과 5번, 앵콜곡으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중 3악장을 연주했습니다.

70여 년을 피아노를 치고,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이름난 부흐빈더의 베토벤을 듣고 있으니, '참으로 귀한 연주를 듣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은 어려운 곡도 힘들이지 않고 부르는 것처럼 보이듯이, 부흐빈더의 베토벤도 힘들이지 않고 물이 흘러가듯 연주를 합니다.

2017년에 친구 덕에 통영에서 부흐빈더의 베토벤 소나타를 이틀에 걸쳐서 보면서 부흐빈더를 알게 되었는데, 부산에서 연주를 한다기에 얼른 예매를 했지요.
저야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고 노동요처럼 듣는 수준이라, 연주회에 가도 그냥 '듣기 좋으네~' 또는 '재밌는 곡이네~' 또는 '이런 곡도 있었군~' 하는 수준입니다만, 그럼에도 70여 년 피아노를 연주한 부흐빈더를 감탄과 존경의 마음으로 바라보며 베토벤을 듣고 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장맛비가 쏟아져서 옷이 홈빡 젖고 말았습니다.

내가 받은 싸인은 아니지만, 부흐빈더의 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