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에디터갑의 집 - 오초량

gold iris 2024. 6. 6. 19:12

2024.06.06.
오! 초량.
1925년에 지어진 일본식 고급 주택입니다.
경부선 철도 등 토목 사업을 하던 일본인 다나카 후데요시(히데요시?)가 지어서 20년간 살고, 광복이 되면서 일본인은 귀국하고, 그 이후로는 한국인이 살았습니다.
여러 사람을 거쳐, 부산의 유명했던 태창기업의 창업자인 일맥 황래성의 소유로, 별세하실 때까지 거주하셨습니다.
그후 일맥문화재단에서 관리하는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입니다.
집 관리가 잘 되어, 아주 정갈합니다.

이번 전시는 정성갑 에디터가 오초량이 자신의 집이라면 이렇게 꾸미겠다는 컨셉으로 작품(김선형, 남춘모, 윤태인, 이정배, 이혜미, 황형신)들을 배치했습니다.
정갈하고 고풍스런 주택에 튀지 않는 작품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는 작품들보다 주택을 둘러보느라 혼이 빠졌네요. 곳곳의 모습에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많아서 감탄감탄을 하며 둘러봤습니다.
창문고리, 문틀의 레일, 현관문의 손잡이, 창문의 방범을 위한 창살, 한지를 바른 문과 문살, 무늬가 있는 반투명 유리창, 세면대, 철 대문, 릴 테이프 녹음기 등등...

그리고는 차 바구니를 받아와서 차와 다식을 먹었습니다. 차보다는 커피를 즐기는데, 오늘은 차가 아주 맛있었습니다. 다식도 아주 맛있었어요.

아주 멋진 공간입니다. 잘 보존해야 할 공간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