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7.
2007년~2018년, 8차에 걸쳐, 개성의 고려 궁성 터 만월대를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 작업을 했습니다.
고려 궁성은 1316년 홍건적의 침입으로 불타 없어지고 그 터만 남아 만월대라고 불렸습니다.
만월대에서 발굴된 물건은 가져올 수 없으니, 만월대 출토품의 복제품과 부산의 만덕사지 출토품들을 함께 전시했습니다.
같은 시기의 것이라 그런지, 나란히 놓아두니 같이 발굴된 것처럼 보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하나였는데 말이지요...
개성 만월대의 큼직한 용두는 온전치 않은 모습이어도 멋집니다.
또한 사진을 보니 고려 궁성은 서울의 경복궁처럼 월대만 만든 것이 아니고, 높다란 축대를 만들고 궁을 만들었군요. 더 위엄있게 하려고 그랬을까요?
남과 북이 정치적으로 통일이 어렵다면, 소통을 하고, 오고 가며, 협력하고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지내기라도 하면 좋겠습니다.
그럼 금강산도 백두산도 개성도 평양도 두루두루 볼 수 있을 텐데...
세계 최고 수준으로 거의 모든 나라에 갈 수 있는 대한민국 여권인데 북한을 못간다니...
이 전시를 보고나니 더욱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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