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수보회향修補廻向 : 다시 태어난 성보 - 불교중앙박물관

gold iris 2024. 6. 6. 00:14

2024.05.28.
마음먹고 조계사의 불교중앙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조계사는 어릴 때 놀던 곳이라, 들어가면, 저기서 뛰고, 저기서 동생들이랑 놀았는데... 하는 생각이 납니다.

수보회향展은 국보ㆍ보물로 지정되지 못해서 국가의 지원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불교문화재를 선별하여 약간의 국가지원금(10년간 5억)과 조계종 자체의 지원금으로 보존 처리한 불교문화재들을 전시한 것입니다.
보수한 성보를 대중과 함께~

1. 가치의 재발견
2. 진면목으로의 회복
3. 진단하고 예방하다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상보다 재미있고 풍부한 전시입니다.
제가 가장 흥미롭게 본 것은 수원 용주사 감로도입니다.
특이하게도 위 양쪽에 극락왕생할 영가를 맞이할 화려한 가마가 있습니다.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정조의 마음을 그린 것입니다.
보존처리 전 상태의 사진이 있는데, 정말 상태가 심각했는데, 다행히 멋지게 보존처리가 되었습니다.
용문사 목조지장보살좌상은 손가락을 참 예쁘게 조각했습니다. 손톱도 보입니다. 손은 그리기도 어렵지만, 조각하기는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복스럽게 귀여워보이는 수덕사 소조불좌상은 보존처리를 했는데도 부서지는 부분이 보입니다. 마저 하기가 어려웠는지 모르겠습니다.

재미있어서 한참을 들여다보고 나왔습니다.

내가 8살일 때 살던 집은 지금은 이렇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