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제115회 사진이 있는 작은 음악회 : 거울 - 고은사진미술관

gold iris 2024. 4. 3. 09:56

2024.04.02.
오랫만에 고은의 콘서트에 갔습니다.
이번 공연은 바로크 음악인데, 古악기로 연주해서 더욱 특별했습니다.
예쁜 하프시코드, 바로크 첼로, 바로크 바이올린, 테오르보의 악기를 연주했습니다.
바로크 음악을 들어도 하프시코드 정도는 등장했지만, 모든 구성이 고악기인 것은 처음 만났습니다.
특히 테오르보는 저로서는 듣도보도 못한 악기입니다. 울림통이 작지도 않지만, 목이 아주 깁니다. 줄도 아주 많고요.
바로크 첼로의 크리스토프 코인은 이번에 처음 내한 공연을 하는 것이고, 고은사진미술관 콘서트 다음날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도 연주를 한답니다. 오늘 저녁이 되겠네요.

첫곡이  비발디입니다. 시작이 아주 상큼합니다. 역시 비발디~
베네치아가 생각났습니다. 지금은 메트로폴 호텔이 된, 비발디가 근무했다는 소녀 고아원의 모금 창구도 기억이 나는군요. 기부할 수 있도록 벽에 모금 창구가 있었습니다.

갤러리에서 하는 음악회인지라, 분위기는 좋은데, 좌석이 계단형이 아닌 탓에, 모처럼 볼 수 있는 고악기의 연주 모습은 안 보여서, 소리만 들었습니다. 아쉽...

그런데 앞에 앉은 멋쟁이 여자분이 스틱캔디를 계속 잡숫고 있어서, 소리가 나지는 않았지만 당황스러웠습니다... 저혈당 분위기는 아니었는데... 뭔가 사정이 있었을까요?

갤러리에는 "돌로레스 마라의 시간 : 블루" 展의 사진들이 있었는데, 일부는 제대로 못 보고 그냥 나왔습니다.

버스 타기 위해 걷다 보니, 이미자가 부른 '동백아가씨' 비가 서있었습니다. 작곡자 백영호는 부산 출신이라, 부산근현대역사관 전시실에서도 그와 관련한 전시를 볼 수 있고, 음악도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