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와당문화 - 유창종 지음

gold iris 2023. 11. 25. 22:51

2023.11.25.
서울 부암동에 있는 유금와당박물관에 두 번 다녀왔기에, '어이구! 이런 책도 있었네!' 하고 읽었습니다.
저자는 검사이셨는데, 와당을 수집해서  와당박물관을 만드시고, 이런 책도 내셨습니다.
유금와당박물관에 가보고는 참으로 감탄했었는데, 책을 읽으니 와당에 대해 조금 더 이해가 됩니다.
중국에서 시작된 기와와 와당은 한국과 일본에 영향을 줍니다.
중국 와당은 서주시대에  반원 형태의 와당이 처음으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춘추시대를 거쳐 전국시대의 진秦, 제齊, 연燕의 세 나라에서 서로 다른 형태와 문양의 와당이 만들어지면서 제1차 와당전성기가 됩니다.
진ㆍ한대에 제2차 와당전성기를 이루고, 통일신라는 중국의 와당 수준을 뛰어넘어 동아시아의 제3차 와당전성기를 이룹니다.
와당의 인동문은 고구려가 최초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수막새와 암막새의 주연부의 턱면에 초화문을 장식한 것은 통일신라의 독창적인 것이랍니다. 또한 장식문양이 있는 턱있는 암막새도 통일신라의 창작품이고요.
저자는 한ㆍ중ㆍ일 세 나라는 역사적 공동체이며, 이제는 어느 한 나라가 1등이 아니라, 분야별로 앞서가는 것이 있으니, 자각하고 노력해서 문화ㆍ경제ㆍ정치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검사를 하신 분께서 오랜 시간동안 와당을 수집하고 연구하여, 와당을 통해 역사와 문화 교류에 대해 훌륭하고 재밌는 책을 쓰셨습니다. 참으로 대단하신 분입니다.
앞으로 와당을 조금 더 유심히 볼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