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버님 제삿날

gold iris 2010. 8. 26. 01:37

2010.08.19. 아버님의 17주기 되는 제삿날이었습니다. 아버님의 첫 제삿날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오셨었습니다. 제관이 40분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7년이 지난 지금은 작은 아버님과 아주버님 댁 식구, 우리 식구, 시누이들 식구가 모입니다. 이번에는 큰 시누이도 못오셨네요. 망막에 구멍이 나서 레이저로 시술을 하셨다고 합니다. 다행히 잘 치료되고 있구요.

지난 1월에 장가든 조카가 제기를 닦는다고 나섰습니다. 얼마나 기특하던지요.

두 조카며느리도 호흡을 맞춰 일을 잘 합니다. 셋째 며느리는 살림 시작한지 반 년 밖에 안됐는데 전과 부침솜씨가 제법입니다.

형님께서 저는 허리아프다고 손도 못대게 하셔서 종손녀와 놀이터에서 놀았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하루종일 뻗은 것은 뭘까요?

종손녀는 어찌나 부끄러움이 많은지 집안에서는 눈도 뜨지 않고 있다가 엘리베이터를 타니까 눈을 뜨고 재잘거리기 시작합니다. 재연이 고모가 사준 구두를 밤에 보면 많이 반짝거려서 제일 좋아한다는 둥, 외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음식이 제일 맛있다는 둥, 제가 사준 곰인형을 밤에 잘 때 매일 데리고 잔다는 둥...

우리 형님이 고생이 많으셨는데(아직도 힘드시긴 하지만ㅠ.ㅠ) 며느리 둘을 잘 보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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