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26. 브릭스달의 푸른빙하를 보고 내려와 전동차를 타는 곳 가까이 있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창밖으로 폭포가 보이고 간단하게 차려진 부페였지만 맛이 좋고 다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어서 모두들 만족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경치가 아~주 좋은 식당이었습니다.
점심식사 후에는 발레스트란드의 크비크네스 호텔로 가기 위해 계속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가는 길에 높은 고갯길에서 가파른 갈지자의 길을 내려다 보기도 했는데, 그곳의 쓰레기통이 나무로 아주 견고하게 만들어져서 의아했습니다. 야생동물 특히 곰이 나타나서 쓰레기통을 마구 뒤지기때문에 쓰레기통을 단단하게 만들어 놓는다고 합니다.
크비크네스 호텔은 피요르드가에 자리한 호텔이어서 경치가 무척 좋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호텔도 좋았습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쁘리 발티스카야 호텔을 제외하면. 특히 노르웨이의 호텔은 경치가 아주 좋았습니다.
실내장식도 구석구석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서 발코니에서 편하게 커피를 하고 남편은 객실로 올라가고, 저는 피아노 연주를 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탁자에 놓인 리스트를 보고 신청하면, 백발인 거의 80쯤으로 보이는 노 피아니스트가 신청곡을 연주해 주는 곳이었습니다. 귀에 익숙한 곡들을 연주해서 편안하게 들었습니다.
2, 4, 6학년 아이들을 데리고 온 엄마와 2학년, 4학년 아이와 같이 연주를 감상했습니다. 2학년 꼬마가 "이곡이 뭐예요?" 해서 '러브스토리 테마곡'이라 했더니, 영어로 100곡의 이름이 씌인 리스트에서 제목을 찾아내는 것이었습니다. "아이구! 어떻게 영어를 이렇게 잘 알지?" 했더니, 애들엄마왈, "우리애들 모두 영어 프리토킹이 가능하고 2학년 애도 영어로 일기 써요." 하더군요. 에그머니! 저하고는 아이들 키우는 방식이 확연히 다른 엄마와 애들을 만난 것입니다. 아이고, 내가 그동안 시대에 안맞게 애들 잘못 키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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