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북유럽 여행 4 - 모스크바

gold iris 2010. 8. 2. 00:51

 2010.07.20. 점심식사로 돼지고기스테이크가 나왔는데 저는 생선을 먹었습니다. 인솔자에게 고기를 못먹는다고 얘기했더니, 배려해서 주문해주는 덕에 코스요리가 나올 때는 저만 따로 생선을 시켜 먹었지요. 그래서 농어와 연어를 여러 번 먹었습니다.ㅋㅋ

점심식사 후에는 차이코프스키가 '백조의 호수'의 영감을 얻었다는 노보레비치 수도원의 호수로 갔습니다. 모스크바의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는 날씨여서 연못이 녹색이었지만 아름다운 풍광이었습니다. 다리에는 어떤 연인들이 채워놓았을 자물쇠도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습니다.

자동차도로사이에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곳들이 더러 있습니다. 덜 답답하고 시원해보여 아주 좋습니다. 

레닌언덕에 올라갔다가 모스크바 대학으로 갔습니다. 건물의 모양이 고딕과 바로크 양식을 합한 스탈린 양식이랍니다. 모스크바시내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양식입니다. 그런데 모스크바 대학을 설립한 로모노소프는 농노출신이라는군요. 모스크바의 장영실인가 봅니다. 멋진 동상이 서 있었습니다.

저녁식사는 불고기와 여러가지 쌈으로 밥을 먹었습니다.

저녁식사 후에 옵션으로 러시아 민속쇼를 보러 갔는데 극장 안이 인종전시장 같았습니다. 나이드신 분들이 대세였구요. 극장(코스모스 호텔 콘서트 홀)은 커다란 코스모스호텔 옆에 있었는데 그 호텔이 프랑스에서 지은 것이라 드골의 동상이 서 있는 것이랍니다.

모스크바는 난방도 수돗물처럼 중앙에서 공급하기때문에 우리나라로 치면 도시의 구마다 커다란 굴뚝이 있답니다.

다시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잠을 자고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하기 위해 모스크바 공항으로 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캐리어백의 안전을 위하여 돈을 주고 랩핑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공항에서는 보기 힘든 재미있는 장면입니다. 우린 귀중품이 없는 관계로 랩핑을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다행히 별일없었습니다.

짐을 비행기에 싣기 위해 줄을 서있는데 러시아인들이 너무나 새치기를 많이 해서 놀랐습니다. 게다가 일의 속도는 왜그리 더딘지 결국 현지가이드와 인솔자가 항의를 해서 비행기를 타기는 했는데 현지가이드와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마구 달려서 탑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