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6. 모임을 하고 집에 오는데, 집 앞 횡단보도 앞에서 6살짜리 아이는 울고있고, 애엄마는 주저앉아 있기에, 다치거나 아픈줄 알고, 119구급대라도 불러줄까 하는 생각으로 말을 걸었습니다.
애엄마는 말도 못하기에, 아이에게 물어보니, 엄마가 술에 취했답니다.... 저녁7시반쯤이었는데..
이미 아이가 아빠에게 전화를 해서, 아빠가 데리러 오기로 했다면서도, 아이가 자꾸 웁니다.
그래서 자꾸 말을 걸었습니다. 몇 살이냐, ****유치원 다니는구나, 씩씩하게 아빠에게 연락 잘 했네, 엄마가 많이 힘든가보다... 등등
엄마가 술에 취했기에, "엄마가 힘든 일이 있나보다~" 했더니, 아이가 "나도 힘들어요" 그럽니다... "그래, 너도 힘들지~ 그래도 아빠에게 연락하고 씩씩하네~"...
아이가 엄마 파우치도 놓치지않으려고 꼭~ 쥐고 있고..
좀 있으니, 애 아빠가 위치를 정확히 몰랐는지 다시 애엄마 폰으로 전화가 오고, 아이와 통화하는 전화를 제가 받아서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니, 곧 나타나서, 모자를 데리고 갔습니다. 난감한 표정으로..
애엄마가 아주 예쁘장하던데, 무슨 일이 있어 그리 이른 시간부터 술을 먹고 인사불성이 됐는지..
누구인지도 모르는 애엄마 얼굴이 자꾸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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