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04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갔습니다. 에르미타시박물관전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에르미타시박물관을 두 번이나 갔지만 갈때마다 잠시 보았을 뿐아니라, 유명한 인기작품을 몇 개 보고 나면 나와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 전시 역시 부산에는 안 온다기에 가서 보기로 마음 먹었지요.
에르미타시박물관 소장품중에서도 17~19세기 프랑스미술이 전시되어있습니다. 베르사이유궁전을 설계한 망사르의 초상화가 있는데 목에 두른 망사의 표현이 어찌나 섬세한지... 냇가에서 목욕하는 여자들을 그린 그림은 신윤복의 그림과 소재가 아주 흡사합니다. 바위뒤에 숨어서 훔쳐보는 것하며... 여자노예시장의 모습을 그린 그림은 씁쓸합니다. 젊고 예쁜 여자노예를 서로 사겠다고 남자 구매자(?)들이 손을 들고 아우성입니다. 당연한 일인가요? 뷔페가 그린 에르미타시궁전 그림이 있습니다. 뷔페의 선은 독특해서 잘 알아볼 수 있습니다.
에르미타시박물관전을 보고나서 상설전시를 보러 갔습니다. 여러 번 와도 아직 다 구경을 못했기에 지난 번에 본 다음부터 보기로 했지요. 1층의 발해실부터 보기시작했는데 조선실을 보고 있으니 폐관 시간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1층만 간신히 다 보았습니다. 다음에 가면 2층부터 보아야겠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나와서 경향아트힐 썬앤문 전용관으로 향했습니다. 박칼린이 연출하는 공연이라기에 예매를 했었지요. 공연이 오후8시 시작이라 공연중에 시장할까봐 근처에서 팥죽을 한 그릇 먹었습니다. 좋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맛이 있지는 않습니다.
공연을 보러 갔는데 사람들이 없어서 날도 추운데 더욱 썰렁합니다. 공연에는 재미없어도 사람들이 있어야 볼 맛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공연을 보기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왜 적은지 알겠습니다. 열심히는 하는데 국악퓨전이 국적없는 공연으로 보입니다. 젊은이들이 열심히 하는 것이 안타까울 지경입니다. 롱런할 수 있을지... 많이 안타깝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조계사 앞의 호텔로 가다가 호떡도 한 개 사먹고. 스벅에서 커피도 받아서 숙소로 가서 체크인 했습니다. 그리고 편하게 잘 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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